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비제리 Aug 16. 2020

멘탈의 깊이

아내에게 잘 하자

평소 아내와 아들의 '욕먹기' 대가인 딸이
내게 오늘 조언을 해 줬다

잠시 아내의 시큰둥에 맘 상해 있었는데
큰 깨달음이 되었다

"아빠 그러려니 해. 그런 말 듣는다고 아빠가 변하는 건 아니잖아"

딸이 그동안 맘 속 깊은 상처와 고민으로 얻은 결론

이 말을 조용히 듣고 있던 아내의 얼굴이 더 어두워졌다

딸은 어느새 방으로 사라졌고
나만 혼자 아내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있다.

소현아!!
떨리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딸을 불렀다
답이 없다

함부로 멘탈 얘기하지 말자

멘탈의 깊이보다
아내의 깊이가 더 중하다

작가의 이전글 40대의 터닝포인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