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아내와 아들의 '욕먹기' 대가인 딸이
내게 오늘 조언을 해 줬다
잠시 아내의 시큰둥에 맘 상해 있었는데
큰 깨달음이 되었다
"아빠 그러려니 해. 그런 말 듣는다고 아빠가 변하는 건 아니잖아"
딸이 그동안 맘 속 깊은 상처와 고민으로 얻은 결론
이 말을 조용히 듣고 있던 아내의 얼굴이 더 어두워졌다
딸은 어느새 방으로 사라졌고
나만 혼자 아내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있다.
소현아!!
떨리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딸을 불렀다
답이 없다
함부로 멘탈 얘기하지 말자
멘탈의 깊이보다
아내의 깊이가 더 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