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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지 Feb 01. 2024

사랑으로 점철된 삶

나의 삶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본다면?


사랑받아 빛났고 함께 있어 행복했다.


신기하게도 나에겐 초등학교 입학 전의 기억들이 남아있다.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나의 어린 시절은 무척이나 행복했고, 사랑이 무엇인지 몰라도 그건 분명한 사랑이었다. 동생이 태어나기 전, 셋이서 걸을 때면 나는 양손에 엄마, 아빠 손을 잡고 한발 뒤로 물러섰다가 우다다 뛰면서 하늘로 부웅 나는 걸 하곤 했다.


유치원에서 하는 미니 패션쇼를 위해 엄마가 노란색 큰 가방으로 팅커벨 의상을 만들어주셨다. 화장실에서 열심히 가방을 자르고 꿰매던 엄마의 모습이 기억난다. 우리 가족은 저녁과 밤 사이 찬 공기가 남아있는 시간에 집 근처 산 밑 계곡으로 산책을 가곤 했다. 큰 자판기에 들어있던 레쓰비 커피가 기억난다.


성인이 되고, 태어나서 지금까지 내가 부모님께 얼마나 큰 사랑을 받아왔는지 깨달았다. 성인이 되고, 나도 부모님께 사랑을 표현했다. 부모님의 순수하고 강력한 사랑 덕분에 난 밝고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랄 수 있었다.


'나의 삶'이라고 하니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나무에도 뿌리가 있듯이 이 기억이 나의 삶의 뿌리인가 보다. 나를 일으켜 세우고 살아가게 해주는 원동력인가 보다. 나의 삶은 사랑받아 빛났고, 함께 있어 행복했다.


#질문있는사람 #질문챌린지 #셀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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