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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이유식 얼마나 먹었을까

183일 차 아기 육아일기

by P맘한입

축복이가 태어난 지 딱 6개월 되는 날.

태어난 날 + 6개월 한 게 오늘이다.

오늘은 바로 이유식 시작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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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주 보는 삐뽀삐뽀 119 소아과 유튜브에서는 이유식 첫 시작 날은 한 숟가락만 먹여도 성공이랬다. 과연 우리 축복이는?


냄비에서 이유식 그릇을 꺼내 한 숟가락을 뜨고 손등에 한 방울 떨어뜨려본다. 따땃하니 합격.


드디어 역사적인 첫 숟가락.

맛있다는 듯 숟가락을 낼름낼름 핥아먹는다. 다음 숟가락을 입에 대줘본다. 축복이는 호기심이 인 듯 열심히 숟가락을 핥는다. 어서 와, 숟가락은 처음이지?


생각보다 축복이가 이유식을 잘 먹는 것 같아 신이 난 나는 또다시 이유식 온도 체크를 한 후 연이어 번째 숟가락을 주었다. 하지만 축복이는 고개를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며 더 이상 먹으려 들지 않았다.


첫 이유식을 마치고 나니 그 흔적들이 남았다. 이유식 의자 가드에 기대어 빨간 자국이 생겼다. 턱에는 턱이 턱받이를 파고드는 바람에 빨간 띠가 생겼다. 연약한 살이 얼마나 아팠을까. 국민 이유식 턱받이라는 베이비뵨 턱받이를 샀는데 우리 축복이에겐 안 맞는 건가. 내일은 조금 더 길게 만들어 착용해 봐야겠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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