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자신을 알라."

자신'을' 아는 것과 자신'만' 아는 것

by 박세환

소크라테스 이래로 정말 많이 나오는 꾸지람 중 하나가 바로 "자기 자신을 좀 알아라!"는 것이다.

자기를 알면 된다라, 얼핏 들어보면 이게 굉장히 쉬워 보이기도 하는데 사실 이건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다.

간단하게,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알려면 주변 돌아가는 상황을 다 꿰고 있어야 하니까. 이게 무슨 말이냐면


보통 "너 자신을 좀 알고 다녀라!"라는 식의 훈계는, 상황에 따른 자신의 적절한 위치를 알고 처신하라는 의미로 많이 쓰이는데, '상황에 따른 자신의 적당한 처신'을 알기 위해선 주변 상황에 대해서 상당히 빠삭하게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착함, 나쁨, 똑똑, 멍청, 예쁨, 추함 등등 사람을 평하는 거의 모든 가치들은 상대적이다. 아이큐 130인 사람은 160인 사람들 속에서 바보 멍청이가 되지만 아이큐 110인 사람은 아이큐 두 자리들 속에서 아인슈타인으로 군림할 수 있다.(ex : 영화 '이디오 크러쉬'의 주인공)


내가 80점을 받았는데 90점들 속에서 나대면 주제 파악 못한다고 욕을 먹는다.

내가 70점을 받았지만 주변 사람들이 50점도 안 되는 이들이라면 나는 충분히 으스댈 만하다.


결국 "니 주제 파악 좀 해라!"라는 훈계를 받지 않으려면 주변 세상 사물들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

너 자신을 알라 그래서 정말 나 자신만 알고 있으면 안 된다는 의미.


+너 자신을 알라 그래서 정말 나 90점 맞은 것만 잘 알고 주변 남들 100점 맞는 걸 모르는 경우엔 "저 새끼는 자기 자신밖에 몰라."라는 핀잔을 받게 된다.

"자기 자신을 좀 알아라!"

"저 새끼는 자기 자신밖에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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