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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분쟁으로 대규모 살상사태가 발생한 시리아

시리아의 고통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by 박세환

기독교에 신천지나 여증 같은 '변종'들이 존재하듯 이슬람에도 그런 변종들이 있는데 게 중 하나가 '알라위파'라고 하는 종파이다. 이들은 주로 시리아의 서부 해안지역 일대에 몰려 사는데 얼마 전 축출된 독재자 알아사드가 이 종파 사람이다.


대통령이 신천지나 여증이라면 솔직히 좀 그렇잖아? 아닌 게 아니라 이 종파적 배경은 아사드정권 내내 약점으로 작용했고 결국 거대종파 순니파 중심의 반군에 의해 알아사드 정권은 붕괴하고 만다.


혹자에게 이는 멋진 민주화요 해방이었겠지만 모두에게 그렇게 여겨진 건 아니었는데, 특히 수십 년간 아사드정권의 골수 지지기반이 되어주었던 이 알라위들에게 아사드정권 붕괴는 자신들의 삶을 직접적으로 위협받을 수 있는 실존적 위기로 받아들여졌던 것 같다.


이틀 전, 알라위 지역을 배회하던 과도정부군(구 시리아반군)이 여전히 아사드를 지지하는 '새로운' 반군세력의 기습공격을 받고 백 명이 넘게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당연히 '새' 정부군의 반격이 이어졌고 처절한 전투 끝에 무려 천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대부분(700명가량)은 민간인이라고 한다.


여하간 지난번에도 언급했던 북부 쿠르드 반군/남부지역을 저 집 안방처럼 여기고 있는 이스라엘군 등등 여러 위협요소들에 이번 알라위들의 대대적인 반기까지 해서, 시리아 과도정부의 앞날은 여전히 먹구름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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