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대에 걸쳐 더 많은 이들이 이 개념을 지지하게 되었다.
반복하는 이야기인데, 수년 전 많은 페친들이 내게 하소연했었다. 우리가 아무리 '짖어'봐야 페미는 저리 기세등등해 꺾일 생각을 안 하는데 세환님은 머릿속에 무슨 그림을 그리고 계시냐고 말이다. 내 대답은 하나였다. 일단 살아들 보시라. 닭모가지 비튼다고 새벽 안 오는 거 아니니 꺾이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다 보면 응당 새벽이 올 거라고 말이다.
이후 몇 년이 흐르며 '새벽 동이 트는 몇 가지 징조들'이 나타났다. 아이톨쥬. 내가 뭐랬나. 그리고 어제 아래, 동이 트려는 그 징조가 또 하나 나타났다.
친애하는 페미 선생 여러분. 이거 참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남성 차별'이라는 사악한 극우 파쇼 반동 대안우파적 개념에 대한 민중의 지지가 줄어들기는커녕 반대로 대폭 증가했다는 소식이 나왔다고 하니 말이다.^^
10년 전 메갈 초창기땐 기껏해야 극소수 이대남 나부랭이들이나 지지하던 개념이 '남성차별'이었는데, 2025년 오늘날엔 상위 기성세대에서도 이 개념을 지지하는 비율이 상당히 늘어났다는 것이다. 남성뿐 아니라 여성들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물론 15년 강남역 이래 처절한 젠더전쟁의 기억이 상대적으로 옅은 '지금' 20대에선 페미니즘에 대한 경계심이 다시 옅어지고 있다는 다소 안타까운 지표도 있긴 하나, 그럼에도 2030 남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곤 뜬금없는 극우 소설 즘으로 치부되던 '남성차별의 심각성'이란 개념을 이젠 상위세대에서도 상당 부분 납득하게 되었다는 쾌거에 비한다면야 작은 우려일 뿐이다.
혹시나 또 첨언하자면 이 결과는 어디 극우 나부랭이 동네 행사가 아닌, 민주진보정권 대통령 직속기관이 주최한 행사에서 무려 정한울과 천관율에 의해 확인된 부분이다. 고로 페미들의 일방적인 [여성 피해자-냄져 가해자]라는 도식이 설 자리는 앞으로 더욱 없어질 것이다. 민중이 더 이상 '그 도식'에 동의하지 않을 테니까.
페미들의 속 뒤집어지는 소리들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직 아니지만, 우리의 목소리가 기껏해야 극우 파쇼 찌꺼기들의 나불거림즘으로 치부되던 과거와 비교해 보건대 우리는 정말 엄청나게 많은 길을 걸어온 것이다. 그동안 '남성차별'이라는 개념을 정병 걸린 극우 파쇼들의 방구석 헛소리로 매장시키려는 저들의 시도가 얼마나 매서웠는지를 떠올려보라! '그 개념'을 매장시키기 위해 그간 얼마나 많은 돈과 권력이, 우리가 결코 가진 적 없었던 학계의 권위들이 총동원되었던가. 하지만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저들은 실패했고, 우리는 승리했다. 비록 크다고 하긴 어렵더라도 갑진 승리란 말이다.
앞으로도 이 추세가 계속 유지된다면 페미들의 내일은 오늘보다 어두울 것이며, 이러한 흐름이 반전되기는 무척 어려울 것이다. 고로 다시 한번 말해본다.
너 나 우리 모두들 수고 많았습니다. 내일도 함께 앞으로 나아가도록 합시다. 천천히&꾸준하게ㅇㅇ
+상위 기성세대까지 '남성차별'이라는 개념을 드넓게 퍼뜨림에 있어 나도 그간 기여를 좀 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