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월한 외모는 결코 모두에게 부여될 수 없는 특권이다.
영포티 영피프티라는 용어가 종종 조롱용도로 활용되고 있지만 진짜 그 원 의미(나이보타 훨씬 젊어 보이는..)에 걸맞은 캐릭터가 아주 없는 건 아니다. 이를테면..
외가 쪽에 꽤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사촌형씨들이 있다. 이분들이 이제 다들 '피프티'가 다 되셨는데.. 지난번 큰 이모님 장례식 때 다시 만나 뵙게 되었더랬지. 거진 10년 만에 다시 보는 거였나? 암튼 엄청 오랜만이었음. 근데, 와 진짜 지금 다시 결정사 가입해서 한창 30대 남성들이랑 경쟁해도 앵간해선 안 밀릴 외모들이시더라고. 나 역시 "나이에 비해 많이 젊어 보이시네요."소리를 제법 듣고 살았다 자부했건만, 이 형님들 있는 자리에서 만큼은 그 소리가 더 이상 내 몫일 수 없었다.
여하간 이 형님들 앞에선, 평소 영포티 똥팔륙거리며 이죽거리기를 즐겨왔던 이대남삼대남들도 그 입을 다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신들보다 20살 더 늙은 형씨 얼굴이 젊고 어린 자기 것보다 더 빛나니까ㅇㅇ
물론 개인적인 관리의 영향도 있겠으나 단지 그것만은 아닐 것이다. 이런 건 보통 태생적 조건의 영향을 논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일단 작은 이모부 자체가 한창시절 가만히만 있어도 주변의 여성들을 심란하다 못해 울어버리게 만들어 버렸던, 얼굴로 죄(??)를 많이 짖고 사셨던 분이라는 점에 주목해야만 한다.(그 꼴을 보며 작은 이모는 속이 썩어 들어갔다고..) 그 두 아드님은 이모부님 연예인급 유전자를 직통으로 내려받았고 말이지.
요는, 이게 '관리 좀 한다 해서' 아무에게나 손쉽게 허락될 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런 이야기를 접하는 우리 친애하는 포티 피프티 여러분들은 결코 섣불리 "혹시 나도..?"라는 끔찍한 마음을 품어선 안된다. 올해 쉰 들어가는 원빈이 여전히 먹히는 외모라 해서 그게 당신도 그럴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영포티밈이 그저 '외모'라는 한 가지 의미로만 만들어진 건 아니다. 거기엔 외모보다도 사상, 세계관, 정서체계에 관련된(주로 민주진보적 성향에 대한..) 더욱 깊고 복잡한 맥락이 숨겨져 있다. 그저 여기선 맥락을 맞추어 '외모'라는 한 가지 의미에만 집중했음을 첨언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