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소설 쓰기 어렵네요

우주를 창조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야..

by 박세환

1. 배경이 한쿸이면, 배경을 별도로 '설명'할 필요가 없음. 그런 거 설명 안 해줘도 차피 독자는 우리가 어느 은하 어느 나선팔 어느 태양계 어느 위치 어느 나라에 존재하며 대략의 역사가 어떻고 지금 대통령은 누구고 경제가, 정치 사회가 어떤지 다 아니까. 근데 SF는 '하나의 우주'를 순수 작가의 창작으로 탄생시켜야 하는 거라 배경을 설정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작업이 됨. 지금까지 이 '배경'만 한 A4 5장 넘게 나온 듯..



2. 주인공의 여정을 만들 땐 좋다 싶은 아이디어 다 처박아 넣으면서 신나게 만듬. 예를 들어 어려서 헤어진 여동생이 있었다던가, 주인공이 사실 악마의 피를 물려받은지도 모른다던가.. 아무튼 있어 보이는 설정 그냥 막 때려밖음. 개꿀잼. 근데..

이렇게 질러 넣은 설정들 엔딩부에서 싹! 다! 회수, 정리해줘야 함. 그래서 엔딩 만드는 게 진짜 어려워요.. 며칠째 고민 중인데도 답이 안 나옴ㅇㅇ 엔딩 멋있게 가고 싶었은데.



3.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을 능가하는 21C의 새 비극을 만들어서 마동석도 울고 80억 인류 모두를 슬프게 만들자!.. 가 처음의 포부였는데 뭐 지금은 주변 사람들한테 보여줘서 한 두 명만이라도 눈물 찔끔 심장에 찌릿?을 느낄 수 있다면 그 정도라도 성공 아닐까 생각 중. 이거 비극 서사 짠다는 게 쉬운 게 아니더라...



4. 최소 책 1권 이상 분량에 서사 완성까지 기간 1년 이상 생각 중입니다. 현생 살면서 틈틈이 짜야지 하루아침에 완료될 세계관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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