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힘이 전부이며, 강자는 약자 앞에서 무례해도 된다."
일전에도 말했듯 대안우파가 자신들의 적인 진보적 사회문화관념을 비판하는 관점은 지난 10여 년 동안 많이 바뀌었다.
원래는 소수의 엘리트들이 다수 민중들의 자유의지를 짓밟고 자신들만의 진보적 사회문화관념(ex : 페미피씨)을 강요하며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이 극복은 엘리트가 아닌 다수 민중의 자유를 더욱 향상하는 방향으로 극복되어야 한다는 견해가 주류적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강성 보수 기독교 정치세력들이 세계 대안우파 정치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히 장학한 후, '다수대중 자유의지 중시론'은 거의 폐기수순으로 들어가 지금은 언급되지도 않는 이야기가 되었다.
지금 대안우파들은 서구식 근대사상에 의해(자유, 평등, 인권, etc..) 민중들에게 너무 많은 자유의지가 허락되었기 때문에 페미피씨와 같은 폐단이 나타난 것임으로 이에 대한 극복은 개개인의 (과도하게 넘치는) 자유와 인권을 적절히 축소하고, 푸틴과 같은 강력한 가부장적 통치자의 권위를 수용하며 그 앞에 고개를 숙이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불행히도 이러한 '최근의 변화관점'은 국제갈등을 바라보고 취급하는 상황에도 변용되어 나타난다.
개개인의 인권을 국제사회로 확대 대입했을 때 상응대는 개념은 바로 개별 국가들의 주권이다. 그리고 강한 국가건 약한 국가건 국가인이상 상호 불가침한 정당한 주권을 보장받아야만 한다는 게 진보적 국제관이었다. 물론 대안우파들은 이러한 가치에 동의하지 않는다.
페미피씨 현상에 대해 '개별적인 인권들을 너무 많이 보장해 주어 문제였'다는 그들의 관점은 국제문제를 바라봄에 있어서 역시 그대로 적용되어, '소위 힘없고 약한 개별국가들의 주권을 강대국들이 너무 많이 보장해 주고 존중해 주다 보니 세상 여기저기에 많은 분쟁들이 일어나게 된 것'이라는 관점으로 이어진다.
간단하게, 이들은 (UN 등록 기준) 193개나 되는 국가들이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주권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국제관에 대해 한 마디로 DOG소리라고 잘라낸다. 그런 건 리버럴들의 역겨운 가식질 거짓부렁일 뿐이며 실제 국제사회 속에서 약소국들은 강대국들의 눈치를 보면서 자신들의 주권 상당수를 포기한 채 살아가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는 19C 제국주의 시대로부터 본질적으로 바뀌지 않은, 바뀔 수 없는 세계의 숙명이며 고로 우리는 가식부렁 리버럴 진보놀음을 때려치우고 정직한 약육강식의 섭리에 그냥 솔직해져 버리는 게 낫다. 그게 국제사회의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게 해주는 더 훌륭한 노선이라고, 적어도 그들은 그렇게 철저히 믿고 있다.
'그들'의 세계관대로, 가식으로나마 존재하던 진보적 주권론을 완전 폐기하고서 약육강식의 국제질서를 솔직하게 수용한다면, 세상은 다시 제국주의 시절로 돌아가게 된다. 서로 간의 끝없는 좌충우돌이 반복되다 종국엔 전 세계가 '대영제국'같은 몇 개의 대 제국들로 완전히 통폐합될 것인데, 이것이 '그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국제구도이기도 하다.(feat. 알렉산드르 두긴) 전 세계가 기껏해야 5~10개의 대 제국들로 통폐합되는, 그래서 역설적으로 더 안정적이고 질서 있는(적어도 그들의 생각으론..) 이상적인 세계인 것이다.
당연히 이러한 관점에서 가장 유리해지는 건 미쿸이나 러시아, 중국, 이스라엘과 같은 종래의 핵가진 강대국들이다. 한국이나 대만, 우크라이나나 발트 3국 같은 '주권 소국들'은 존재 자체로 세상을 어지럽히는 오점일 뿐이니 궁극적으로 주변 강대국들의 속국, 식민화됨으로써 점차 소멸되는 게 자연스러운 섭리이며, 더 이상적인 세계를 위해 불가피한 과정이 될 것이다. 적어도 그들의 생각으로는 말이다.
푸틴이나 트럼프 등 이 쪽 계열 지도자들이 걸핏하면 보이는 오만하고 무례한 태도들은 이러한 사상에 기반한 부분이 분명 작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