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웃지 말아라

최고(?)의 약자

by 박세환


동서고금을 통틀어 그 사회의 가장 비참한 약자는 언제나 조롱과 비하의 대상이 되기 마련이다.

(ex: "네놈은 마치 천하고 하찮은 노예 놈들처럼 구는구나!")

그 대상에 대해선 최소한의 존중도 이해도 필요치 않다는 것이고 같은 인간으로 보지도 않는다는 의미이며, 그러니 그 대상의 처우는 항상 열악할 수밖에 없다. 아픔조차도 조롱이 될 뿐.


때문에 사회 차원에서 어떤 대상에 대한 인식을 되돌아보고 처우를 개선하려 할 때는, 선행적으로 "그 대상을 더 이상 비웃지 못하게 하는" 스피커 작업이 반드시 실시된다.

그 대상에 대해 비웃고 조롱하는 행위를 악마화함으로써 이젠 그 대상이 아닌, 그 대상을 비웃고 조롱하는 이들이 사회적 멸시의 대상이 되도록 하는 거지ㅇㅇ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느 사회가, 스피커들이 특정 정체성을 더 이상 조롱하거나 멸시하지 않는다면

적어도 그 정체성은 더 이상 '최악의' 약자는 아니라는 의미이다.


'최악의'약자가 스피커로부터 배려받는 일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베타 메일은 언제나 조롱과 멸시의 대상이 되지. 찐따, 아싸, 히키코모리 등등. 그들의 말과 행동은 언제나 어디서나 웃음 유발의 가장 무난한 '밈'으로 활용된다.


'여성'이 그러한가? '무슬림'이 그러한가? '유색인종'이 그러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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