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가 안 되는 버러지들..

"네가 민족에 도움을 줄 수 없거들랑, 최소한 방해라도 하지 말아라"

by 박세환

일전 젠더 대립이 한창일 때부터, 남초 커뮤들마다 상주하던 어떤 '목소리들'이 있었다.


누군가가

"남자들도 힘을 모아 무언가를 해 보자."

"시위를 하거나 정치 지도자를 만들어보자."

"미약하나마 돈을 후원해보자."

이런 제안을 할 때마다


"나도 페미는 싫어하지만 그렇게 힘 모아서 무언가를 해 보려는 행위는 감. 성. 적. 인 여자들이나 하는 거야^^. 우리는 이. 성. 적. 인 남자들 이자나? 우리는 그런 감성적인 행위들을 하지 말고 쿨하고 이성적이게 팔짱 끼고 그냥 관망이나 하는 게 좋아^^. 우리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니까 우리 개개인의 삶에나 신경 쓰자^^"


...


물론 본인의 삶이 너무 힘겨워 신좌파 정체성 정치나 메갈리즘에 대항하는 활동에 적극적인 협조, 지원을 해 주기 어려울 수도 있다. 원망하지 않는다. 그저 여력 되는 이들이 여력 남는 만큼씩만 도와주면 된다.

사상에 동조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외면한다 해도 원망하진 않겠다.

그런데 특별히 사상에 반대하는 것도 아니라면서도 단순히 못 도와주는 것을 너머 무언가 함께 해 보자고 호응하는 이들마저 "감성적이고 군중심리에 찌든 찐따들^^"로 애써 비하하며 저지하려 하는 이유는 대체 뭐지?


메갈들이 보낸 첩자들?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런데 그걸 원망하진 말자. 일전 음모론 관련 글에서도 언급했던 바 있지만, 적대적인 상대 진영에 첩자를 보내 분탕을 유발하는 것은 동서고금에 널리 통용돼 온 일상적인 전술일 뿐. 가장 기본적인 전술 아니던가?


문제는 이런 시도가 존재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 시도가 심심찮게 먹혀들어간다는 것에 있다. 그래, 저런 분탕질에 호응하는 이들이 너무 많았다는 게 문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런 쿨병종자들은 메갈만도 못한 버러지들이라고 생각한다.

총칼을 들고 진격해 들어오는 적들을 상대로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평화만 외치다가 난자당해 죽는 것을 '이성적'이라 주장하는 이들이 반 세기 전 68 혁명 시절 가장 덜떨어진 히피들 말고도 또 있었단 말인가?


20200307_011741.jpg "네가 민족에 도움을 줄 수 없거들랑, 최소한 방해라도 하지 말아라" -쿠르드 독립운동가 무스타파 바르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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