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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Jun 24. 2020

부카니스탄 내부 분열?

조선노동당의 국가 통제능력은 여전히 짱짱한가? 

종북주의자들을 까는 정도를 제외하곤 부카니스탄과의 관계에 관한 별도의 논평은 안 하는 편인데 옳고 그름을 판단하려 하기엔 우리 같은 대중들이 접할 수 있는 대 부칸 외교정보가 너무나 부족하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당최 자도자들 간에 무슨 이야기들이 어떻게 오고 갔는지를 알 수가 없어서 판단을 보류한다고ㅇㅇ

(우리들에겐 매번 굵직굵직한 결과물만이 통보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 조심스레 짐작해 본다면


...


전문가라 하는 이들은 강경과 온건을 오가는 부칸의 오락가락 행보가 화전양면의 일환이라고 언급하곤 하는데

철저하게 준비된 화전양면의 계략이 아니라 내부 분열 및 혼란의 표출 아닐까?


이를테면 

김정은이 경제개혁 대외 온건파   

김여정은 친 군부 강경파


김정은이 아파서 치료받으러 간 사이 섭정하던 김여정이 군부 지지 등에 엎고 초스피드로 전쟁국면 만들어 보려 했는데 요양 갔다 돌아온 김정은이 대노해서 다 취소시켰다 이런 거?



중요한 건 부칸 권력구도가 우리 생각처럼 수령을 정점으로 한 완벽한 일원적 구도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

김정일 중후반부터 군을 앞세운 선군정치를 해 왔는데 이 과정에서 강경 군부가 너무 막강해져서 중앙당에서 이를 통제하는데 종종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바 있다.


우리가 접하는 '오락가락 행보'는 이 정치적 시름의 파생물들인 거고  


+전설적인 요원 '흑금성'은 정체가 탄로 난 뒤에도 북쪽 장성택 쪽 인사들과의 접촉을 유지해 왔고 이 접촉은 숙청으로 장성택 라인이 소멸할 때 까지 지속되었다. 

장성택이 사라지기 전에 흑금성은 장성택에게 천안함에 대해서 물어보았는데 당시 절대 권력자였던 장성택 역시 천안함 정황에 대해 보고받지 못해서 자체적인 조사를 하고 나서야 일부 호전 군부 세도가들이 '외부세력의 암묵적인 지원'을 받아(북한 자체 역량만으론 천안함을 공격할 수 없었다고 한다.. 장성택은 '외부세력'을 중국으로 '짐작'했다.) 독자적으로 일으킨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흑금성의 말이 정확하다면, 부카니스탄 중앙당의 군부 통제력은 생각 이상으로 약화되어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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