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파먹고 사냐?
송장 같은 검은 양복에 이대팔 가르마, 검은 뿔테 안경의 속칭 '범생이'삶을 패배한 체제 순응자의 삶으로 규정했던 68 혁명 포스트모더니즘 힙스터들은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아무 데서나 섹스하고 마약 하는 막 나가는 삶을 낭만으로 규정하고 미화해 왔지만, 사람이 그 어디에도 복종치 않고 자기 하고 싶은데로 하고 살면서 어떻게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 어떤 설명도 해주지 않았다.
때문에 결국 그런 '신좌파적으로 낭만적이고 힙한 삶'이란
물려받은 재산이 엄청나거나
머리가 엄청나게 좋다던가
타고난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거나
남녀노소 모두를 반하게 할 정도의 미모라 모두가 기꺼이 주거를 제공해 주는
그런 '특수계층 사람들', '귀족들'에게나 허용되는 무언가 일 수밖에 없었다.
없이 사는 별 볼일 없는 이들이라면
마땅히 송장 같은 검은 양복에 영혼을 파묻고는 어디에선가 이대팔 가르마, 검은 뿔테 안경의 범생이로 살아갈 수밖에 없을 테니까. 그리고 그 귀족 출신 신좌파 힙스터들은 자신들처럼 철없이 낭만이나 꿈꾸며 흥청망청 건들건들 살아가지 못한다는 이유로 그러한 평민들을 패배한 범생이, 체제 복종자라 조롱하고 멸시하지.
오늘날 신좌파 68혁명 힙스터들이 다수 대중들로부터 멀어지게 된 또 하나의 요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