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요 근래 정치권에서 좀 언급이 되길래..
"칼 같은 혓바닥을 미친개처럼 놀리다가 제 목을 찔렀다."는 소리를 듣기도 하지만
그래도 소신은 있는 사람이었다.
"사방팔방을 향해 마구잡이로 뻐큐를 날리다 맞아 죽는 게 무슨 소신이냐?" 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제 목숨줄에 집착하는 인간은 아니었다.
예형은 그 곤조로
인의예지를 말하면서도 속은 시커먼
사랑과 평화를 운운하며 약자를 이해하는 척, 여성인권이니 소수자 권익증대니 오만가지 착한 척은 다 하지만
신념도 진정성도 일관성도 없이 그저 깨어있고 정의롭게 보이도록 스스로를 치장하는 것 밖에 관심이 없었던 신좌파 패션 투사 권력자들의 위선과 가식, 기만을 조롱하고 노래했다. 그 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마지막 순간까지 남의 눈치 따윈 보지 않았고 삶과 타협하려 하지도 았았다. 그 정도만 해도 어디인가?
뜻이 있었을지언정 이룬 게 없다고 비난할 수도 있겠으나
최소한 정직했고, 가식적이지 않았던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