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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Oct 21. 2020

신좌파 정신과 이슬람

함께할 수 있는가?

신좌파들은 페미니스트와 흑인 범죄자, 동성애자와 무슬림이 손에 손 잡고 하하호호 나아가는 다양성과 통합성이 공존하는 이상적인 사회를 꿈꾸었다. 


신좌파 사상에 찌든 '진보들'은 이슬람이 세속적인 진보주의를 수용할 수 있는 진취적이고 포용적인 종교일 수 있을 거라고 스스로를 억지 세뇌시켰고, 바로 그러한 믿음으로 그들을 도와주었다. 2010년 재스민 혁명이 발발했을 때,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단 꿀을 맛보고 있다는 첩보를 접하고도 '위대한 진보정신'하에 충분히 그들을 통제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어'했다.


그리고 IS의 등장, 샤를리애브도를 필두로 한 각종 테러사태.

서방은 결국 쓸쓸히 중동에서 손을 떼고 나오는 중이며, 그렇게 그들이 손을 떼고 나온 빈자리엔 러샤, 터키, 이란이 개입하면서 더더욱 개판 5분 전이 되는 중이다.


...


중동의 이슬람주의자들은 애초에 동성애나 페미니즘, 자유주의를 포용할 생각이 쥐 X만큼도 없었고 그저 서방 진보주의자들의 지원을 맛있게 받아먹어 왔을 뿐이다. 


사람들은 페미니스트와 흑인 범죄자와 동성애자와 무슬림이 손에 손을 잡고 나아갈 수 있으며 그러해야만 한다고 68 이래로 반세기 동안을 '우겨'댔던 '진보정신'이라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했는데 기성 진보들은 이에 대답하지 못했다. 



답하지 못하니까 '진보정신'에 대한 불신과 반감은 더욱 커져만 갔고(대안 우파의 창궐) 기성 진보 권력자들은 이를 억누르기 위해 급기야 (68 이래 스스로가 그렇게 금기시해 왔던)'국가권력 동원'이라는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신좌파사상에 반하는 언행들은 공권력을 동원해 억압. 그렇게 그들은 자신들의 밑바닥을 드러냈다. 


...


대답해야만 한다. 언제까지나 이런 억지 눈가리개로 이 위기를 모면할 수는 없다.

이슬람은 '진보정신'과 함께할 수 있는가?

더 나아가 "페미니스트와 흑인 범죄자와 공산주의자와 트랜스젠더와 무슬림과 가톨릭이 손에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가는 사회"라는 게 과연 가능한지, 설령 그게 가능하다면 그 어떤 일관성도 없는 억지논리 잡탕 사회인 건 아닌지에 대해서


이제는 대답해야만 한다. 

   

+무슬림들은 그저 천년 전부터 '살던 대로' 살고 있을 뿐이다. 중요한 건 그들의 '살던 대로'가 '진보정신'과 함께 갈 수 있는지를 진보가 답할 수 있냐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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