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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Oct 23. 2020

어떤 새로움

68 혁명으로 시작돼 80년대 신자유 광풍 속에서 완성된 어떤 '새로움'

진보도 세상에 맞추어 변화해야만 한다.

그러니까 경제에 있어서 자본과 타협하자. 그들에게 더 유리하고 그들을 더 즐겁게 만드는 정책을 제시하자.

하지만 진보로써의 곤조는 남겨두어야 한다.

그러니까 사회문화적 측면에 있어서는 페미니즘, 불량 청소년, 범죄자 인권, 이슬람에 더욱 매진하도록 하자.


경제에 있어서 자본에 양보하고 사회문화적으로 여성, 청소년, 범죄자 인권, 이슬람에 더욱 천착하는 것을 진보의 새 정의로 삼자. 


지하철에서 시선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부르쥬아 엘리트 여성의 아픔에 더욱 공감하면서

주류 인종 노동계층 빈민 '냄져'들을 악마화하고 비난하자.



송장 같은 검은 양복에 이대팔 가르마를 한 체 시스템에 순응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평민들을 "체제에 복종하는 패배자"로 매도하고 

불평등 문제에 관심 없는 철없는 귀족 자제들, 일진, 날라리들과 함께 방탕한 섹스/ 마약파티를 즐기면서 "이게 바로 부조리한 체제에 맡서는 저항정신!"이란 식으로 스스로 자위하자. 


여성 청소년 범죄 인권 이슬람 문제(순전 눈 가리기용 이슈들)보다 경제문제, 불평등 문제를 더욱 중시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을 (대안) 우파로 몰아붙이자. 

이제 불평등과 가난 문제에 대한 관심이 아닌, "페미니즘과 문화상대주의, 건들건들하고 껄렁껄렁한 삶의 태도"가 진보좌파를 판별하는 척도가 되게 하자.


+부'정의'당에 저런 사람들 많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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