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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Nov 13. 2020

신좌파 압제의 존재

약자인 척하는 위선과 기만

바이든이 당선되었지만 트럼프 지지세가 이렇게 막강할 줄 몰랐다는 점에서 이번 여론조사 역시 빗나갔다. 16년 대선 이후 철치부심해서 시스템을 재구축했다고 주장했음에도 이번 역시 '샤이 대안 우파' 현상은 제대로 측정되지 못했다. 


사실 샤이 현상은 매 선거마다 심심찮게 나타난다. 한국 선거도 마찬가지. 그런데 거기엔 특징이 있다. 보통 여당 지지가 과잉 측정되고 야당 지지가 과소 측정된다. 아무래도 비주류일수록 자신의 본심을 드러내기 힘든 경향이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미국 대선은 의외였다. 현 권력을 지니고 있는 여당 측 지지세가 더 과소 측정되었기 때문이다. 결론은 간단하다. 대안 우파세력은 물리 물질적인 권력을 장악했음에도 관념 권력까지 장악하진 못했다. 관념 권력은 여전히 신좌파들이 지니고 있었고 대안 우파 성향을 가진 이들은 이 속에서 억압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이번 여론조사 틀어짐 현상은 그렇게 밖에 해석할 수 없다.


(여자에 대해) 남자의 입장을 이야기하는, (이슬람에 대해) 기독교의 입장을 이야기하는, (사적 질서에 대해) 공적질서의 입장을 이야기하는 이들은 여전히 담론 시장의 약자이다. 담론 시장은 계속 신좌파 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며 이에 반하는 이들은 계속 억압감을 느끼며 살아간다.


신좌파는 주류 담론이다. 신좌파는 기득권이다. 신좌파가 강자이며 대안 우파가 약자이다. 사상이 옳건 그르건 담론 시장 힘의 구도는 그러하다.

신좌파 성향 이들이 약자인 척 저항자인 척하는 건 전부 위선이고 거짓이며 기만이다.  


+물리 물질적인 힘보다 더 무서운 관념적인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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