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 돌았다. 자유시장 까자
다소 반어법적으로 들릴 수 있을 법한 이야기를 꺼내보자. "노예제는 왜 부당한가?"
강자들이 힘없고 약한 자를 억압해서 마음대로 굴리는 거니까 당연히 나쁘다?
그러나 우리의 인식 속에 남아있는, 말 탄 야만인 내지 탐욕으로 가득 찬 범선의 노예상인들이 무고한 민간인들을 마구 잡아다 노예시장에 잡아 팔던 사례들은 '노예의 탄생'에 있어 일부 사례일 뿐이다.
노예는 대게 경제적 이유 때문에, 경제적 거래의 결과로 발생했다. 간단하게, 먹고살기 힘들어진 몰락 자유민들이 어떻게 건 먹고살기 위해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처참한 조건으로 대감님들께 '고용'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도저히 갚을 수 없게 된 고리의 채무가 대대손손 물려 내려가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ㅇㅇ
그래, 많은 경우 노예의 탄생은 지극히 '자유시장적'이었다.
그러니 이제 질문을 조금 변경해 볼까 한다.
"'자유시장 사상으로 보았을 때' 왜 노예제가 부당하지?"
자유시장주의자들은
개개인의 계약으로만 돌아가는 사회가 바람직한 사회람서?
개개인의 자유로운 계약에 국가가 개입하면 안 된다면서요?
이 사람이 당장 굶어 죽을 판이라 온 집안의 운명을 다 팔아서 당장의 한 끼 밥을 요구하길래 이를 들어준 것뿐인데 '개개인의 자유로운 계약'에 국가가 관여해서 "하지 말라!" 그러면 그거 '자유시장' 원칙을 위반하는 사회주의 아니야? 파시즘 아님?^^
+생각해 보자.
도저히 변상을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비싼 외제차를 망가 드렸을 때, 우리는 "이걸로 노예계약을 맺었다."라는 은유적 표현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