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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보는 코로나 예언

오늘은 심심풀이 예언 이야기 한조각

by 박세환

'최악의 해'로 손꼽히는 2020년이 끝났다. 신년엔 코로나가 좀 잠잠해 질까? 그래서 사람들은 예전과 같은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코로나 예언'으로 떠 오르는 한 인도의 점성술사 소년에 의하면 그렇지 않은 듯하다.

인도의 14살 소년 아비야 아난드는 점성술을 통해 미래를 예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19년 여름쯤 겨울에 창궐할 코로나 바이러스를 거의 정확하게 예언하여 유명세를 탔다. "19년 11월에 큰 전염병이 세계를 강타한다."
그리고 이 병난 은 손쉽게 종결되지 않는다고... 2020년 중순경에 추가 예언을 남겼는데 1차 팬데믹이 잠잠해지는 듯하다가 2020년 하반기부터 변종 바이러스 내지 박테리아 등등에 의한 더 큰 팬데믹이 도래한다고 했다.("이 새로운 변종엔 기존의 백신과 치료제를 적용할 수 없다.")
그리고 별자리를 보건대 12월 20일 즈음부터 한 반년 간 기운이 좋지 않나다?


아마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 소식이 최초로 전해진 게 12월 14일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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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예언이라는 것이 늘 그러하듯 100% 정말 정확하게 다 맞는 것은 아니다. 아비야 아만드의 예언에서 역시 "이루어졌다."라 하기엔 다소 모호한 부분들이 존재한다.

먼저 첫 번째 코로나 예언을 하며 이 소년은 "중국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라는 모호한 이야기를 했는데 중국은 가장 유력한 시작점이긴 했지만 적어도 그들이 발표한 바에 의하면 가장 큰 피해국은 아니다.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라는 부분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2차 팬데믹에서 역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건 중국이 될 것이라 언급하기도 함.)

중국의 발표는 거짓이며 실제로 미국을 능가하는 엄청난 피해를 보았다는 이야기? 아니면 시작 국가의 무책임한 대응을 향한 국제사회의 응징이 이루어져서 이에 큰 피해를 보게 될 것이다?


또한 "1차 팬데믹은 6개월 정도 가다 완화된다."는 예언 또한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의 말데로라면 2020년 봄 여름 중에 코로나의 기세가 범 세계적으로 확실히 꺾였어야 하는데 그런 일은 일어난 적이 없으며 그저 사람들의 경각심만 다소 풀어졌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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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완화' 예언은 어긋났고 '2차 혼란의 시발점' 예언은 적중했다면, 좋은 예언은 어긋나고 나쁜 예언만 적중했다는 이야기? 부디 신년엔 '나쁜 예언'도 어긋나기를 기대해본다.(소년에 의하면 2021년 여름이 도래할 때까지 전 인류는 작년을 능가하는 극심한 환난에 시달리게 된다고 한다..)


+어긋나야 되는 예언은 또 있다. 많은 종말 예언가들이 말하길
"인류가 지적 자만에 처해 신으로부터 멀어져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다고 믿으며 외견과 복색으로 남녀를 구분하기 어려워질 즈음 대규모 병난 이 도래하고, 이 병난 은 1차보다 2차가 드세며 그즈음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라고 이야기 했..

++신년부터 암울한 이야기 해서 다들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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