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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Jan 16. 2021

알페스 소란

서로의 성적 욕망에 대한 상호 확증 파괴

성욕과 타락. 

상대를 공격할 때 구사하던 자신들의 논리가 고스란히 반사되어 돌아왔을 때, 신좌파 똥페미 피씨스트들이 보이는 정신분열 천태만상들을 지켜보는 건 무척 흥미로운 일일 것이다.
("그.. 그건, 냄져가 하면 나쁜 일이지만 우리 갓치들은 그래도 됨! 아무튼 그럼! 빼애애애액~!!")


그렇지만 또 한 편으론
지금처럼 "니가 나의 A를 공격하면 나도 너의 B를 공격하겠다!"식으로 끝없이 서로를 싸잡는 현실이 조금은 불안하게 와 닿는 면도 있는데


지금 상황이 

서로 때리고 때리면서 각자의 성적 욕구, 판타지들을 상호 이해해가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아니라
"정조대 나만 차기 억울하니 너도 차라."
"너건 나건 결국 성욕은 더러운 것이며 죄악이니 여남 평등하게 우리 모두 정조대를 찹시다."
라는 상호 확증 파괴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드는 게 바로 그것.



이젠 단순히 서로의 성적 욕망을 공격의 대상으로만 삼고서 분쇄, 파멸시키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서로의 성적 판타지들을 보다 건전하고 수용 가능한 방식으로 충족시켜 나아갈 수 있을지 역시 조금씩 논의 해 갈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오직 공격만이 존재할 뿐
후자의 논의는 전무하다..


+상대의 성욕을 오직 "더럽고 척결해야만 하는 대상"으로 여겨 선빵을 갈김으로써 이 저주받은 정조대 레이스를 시작하게 만든 이들에게 큰 책임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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