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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Feb 06. 2021

정의당 해고 사태 단상

해고는 살인이지만 내가 하는 해고는 착한 해고

-정의당이 생각하는 정당한 해고 인정 기준선-


자신들이 사용자일 때 : 직원이 신호위반과 지각을 반복하며 '성향 차이'가 있을 때
자신들이 피고용자일 때 : 직원이 실수로 핵 버튼을 눌러 동맹국 국토의 절반이 초토화되었을 때


...


우리의 류 의원께서 "도저히 이런 사람을 고용하고 있을 수가 없었어요 뿌잉뿌잉~"하는 걸 보고 감명받아 "맞아 맞아 나 같아도 별 수 없었을 듯."이러고 있는, 소위 진보좌파 위선자들이 하도 기가 막혀서 그냥 넘어갈래다 한 마디 한다.




당신들이 지금까지 부당해고 부당해고 해고는 살인 운운하며 자본과 기업들을 압박, 비판하고 다녔던 건 다 무엇이었던가? 그 회사들은 고용한 직원이 충분히 유능하며 모든 규정을 착실히 다 준수하고 있는데 해고를 했을까? 상식적으로 그런 직원을 왜 해고하지? 뭔가 자신들이 원하는 만큼 가성비가 안 나오는 거 같고 '성향 차이'가 있는 듯하니까 구실 만들어서 자른 거 아니었던가? 
이를테면 류 의원을 자른 그 게임회사의 입장은 비서 자른 류 의원 입장이랑 엄청 달랐을까?


XXX 같으니라고! 사람이 지능이 낮으면 양심이라도 있어야 하는 법이다.



뭐? 저성과? 근무태만? 

이런 간악한 자본가(?)들 같으니라고!
엊그제 까지만 해도 해고의 부당함 운운하며 해고 두 글자만 봐도 언냐 나 손발이 부들부들 떨려 노동인권 못 잃어 민주주의 못 잃어 침도 못 삼키던 자들이 이젠 조선일보 매일경제에 빙의해서 열과 성을 다해 '고용 유연화'를 광고하는 천태만상이 펼쳐지는 중이다. 이에 우리는 웃어야 하는가? 울어야 하는가?

조선일보 매일경제가 별 것인가? 그네들이 지금 부르짖는 그 논조 전부다 모아 놓으면 그게 매일경제고 한국경제고 조선일보일 것이다. 

몇몇 사람들이 "아번 사안은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라고 나한테 연락해서 들들 볶았었다. 처음엔 "진보판 힐러리 클런턴들 위선 가식질 하다 들통나는 거 하루 이틀이냐"란 식으로 시큰둥하게 반응했는데 여기저기 진보연 하는 치들 해 놓은 말들을 둘러보니 정말 가관이긴 하더라..




+아니 애초부터 지킬 수 없을 거 같은 사상을 왜 주장했나?

"A는 잘못이다! A가 잘못했다!"라고 주장할 경우 얼마 안가 자기 자신 역시 그 'A'라는 잣대로 똑같이 심판받게 될 거라는 생각이 안 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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