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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Mar 09. 2021

옛날이야기 한 점

어떤 나라 이야기

옛날 옛적에 어떤 나라가 있었어요
이 나라에선 평민들이 30을, 부자가 60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기술이 발전하며 나라 전체 부의 총량은 증가했는데

세부적으로 보면 평민이 20을, 부자가 90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기존 부자 계급 부의 증가가 두드려져 전체 부의 증가로 이어졌지만 대다수의 평민들은 오히려 전보다 실질적으로 가난해져 버린 것이었지요.
(기술발전 속에서 기존 일자리 상실 & 저급 일자리로 교체. 부동산 독과점. etc..) 

사람들이 난리를 쳤어요.

"왜 나는 노오오오오오력 하는데도 항상 가난한 거냐!"
"정부는 대체 뭘 하는 거냐?!"
"이렇겐 도~저 히 살아갈 수가 없다!"



그래서 정부가 대책을 내어 놓았지요.

"더욱 강력한 재분배정책 좌파 경제를 실시하여 여러분들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해 드리겠습니다."

그러자 다시 사람들이 난리를 쳤습니다.




"부자가 부자인 건 그 스스로의 노오오오오오오력 덕분인데 왜 그들에게 출혈을 강요하는가! 호혜성 파괴이다!"
"어째서 시장에서 배제되고 실패한 무능력자에게 공짜로 사회적 배려를 해 주어야 하는가!"
"실패자는 자신의 쓸모없음과 무능력을 고스란히 감당해야 마땅하다. 그게 시장경제 아니던가?!"
"실패자는 모든 걸 자신의 노오오오오오력으로 극복하려 해야지 정부의 지원 따위로 구원받으려 해선 안된다!"
"무능력자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국민을 나태하게 만든다!"
"100을 성취한 이에게 100의 대가를! 50을 성취한 이에겐 50의 대가를!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한 이에겐 계속되는 굶주림을!" 
"왜 내 곳간의 양식을 무능력한 쓰레기에게 공짜로 나누어줘야 됨? 싫어ㅇㅇ"
"공산당 AUT! 더 이상은 NAVER.."

결국 정부의 좌파 경제 기획안은 철회되고 사람들은 민주주의의 승리(?)를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다들 그 상태로 행복(????)하게 살아갔답니다.


+50년 뒤. 평민 10/ 부자 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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