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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Apr 05. 2021

'위건 부두로가는 길'. 조지오웰의 통찰

1937년의 통찰과 2021년의 통찰

흥미로운 점은 열혈 사회주의자였던 조지 오웰의 80여 년 전 문제의식이 2021년 나의 문제의식과 거의 비슷하다는 점이다.


조지 오웰은  
'진짜 평민들의 삶엔 눈곱만큼도 관심 없는 귀족 출신 패션 사회주의자 힙스터들'이 사회주의 진영의 주류가 되면서 대중의 반감을 유발하여 많은 이들을 파시스트로 전향시키고, 그 결과 끔찍한 참극이 도래하게 될 것을 우려했다. 


마치 내가 맨날

'진짜 평민들의 삶엔 눈곱만큼도 관심 없는 귀족 출신 포스트모던 패션 좌파 힙스터들'이 진보좌파 진영의 주류가 되면서 대중의 반감을 유발하여 많은 이들을 대안 우파로 전향시키고 있음에 대해 이야기하듯이 말이지.


정말 많은 경우 지난 세기와 이번 세기는 닮았다. 

조지 오웰의 우려는 결국 2차 세계대전이라는 역대급 참극으로 현실화되었는데

그럼 박세환의 우려는 결국...;;;


...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을 읽고 난 내 결론은


일반 대중적 정서가 결여돼 헛소리나 늘어놓으며 자신의 힙스터함을 과시하려는 게 목적의 전부인 귀족 출신 직업 진보들은 설득과 연대의 대상이 아니라 아예 보수주의 내지 대안우파 이상의 적대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들과 연대해야 한다 말하는 이들도 마찬가지이고.
그들의 정서는 일반 대중 정서로부터 너무나 이격 되어 일반 대중에게 지나친 거부감을 유발한다.


80년 전 조지 오웰이 이미 간파했던 오류를 현대의 우리가 반복해야 할 필요는 없다. 

진짜 좌파 경제적 이상을 꿈꾼다면 우리는 
각종 문화매체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세상을 배워 진짜 대중 정서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기만의 문제의식이 결여된 데다 진짜 평민들의 삶엔 관심도 없는 귀족출신 직업진보 패션좌파 힙스터들을
보수우파 내지 대안우파 이상의, 타협 연대 불가능의 적대 대상으로 여겨야 한다. 이들과 연대하려는 걸 일반 대중들이 용납해 줄 거라는 낭만적인 착각을 집어치우라!

이 둘은 결코 함께 갈 수 없다. 
이 둘은 결코 함께 갈 수 없다. 
이 둘은 결코 함께 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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