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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Apr 06. 2021

대중을 설득하고자 한다면 대안우파를 연구하라

무산계급 운동

무산계급을 중심으로 하는 변혁은 원래 어렵다곤 하지만 또 그게 항상 불가능하기만 했던 건 아니다.

역사에는, 비록 완전하지는 않지만 비교적 무산계급이 중심이 된 사회변혁 사례들이 존재하긴 하는데 이를테면 전근대 중국에서 왕왕 일어나 온 농민반란으로 인한 왕조 교체가 그러하며 또 하나는...

... 굉장히 아이러니하게 들릴지 모르겠으나 역사적으로 사회주의자들과 항상 적대해 왔던 파시스트-대안우파 계열의 준동이 또한 그러하다. 물론 인정하기 싫겠지만 그럼에도 너무나 확연하게, 극우 파쇼-대안우파의 준동은 좌파 사회주의 진영 그 훨씬 이상으로 '무산계급' 중심적이다.  


물론 '진보들'은 이 말에 ㅂㄷㅂㄷ거리며 "극우 파쇼 운동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자본과 결합되는 양상을 보인다!"며 강변하겠지만, 그 '어느 정도의 성장'까지는 철저하게 무산계급 중심적이며, 무산계급을 대변한다는 진보좌파의 운동들은 정작 무산계급들을 상대로 그 '어느 정도'까지의 파급력 조차 갖추지 못한다.


우리는 극우 파쇼와 대안우파로부터, 그것들이 일반 대중들에게 어째서 그렇게 설득력을 가지는지를 연구하고 배워 나아가야 한다.
누차 반복하는 이야기지만, 그저 힙해 보이려는 게 목적의 전부인 귀족 출신 패션좌파 BㅓRㅓG 따위보단 대중들에게 먹히는 극우 내지 대안우파 패거리가 관심과 연구의 대상으로써 훨~씬 더 가치 있다. 



...

물론 내가 대책 없는 대중추수주의("대중의 말은 언제나 무조껀 옳다! 그냥 다~~맞추어주자!")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너무나 당연하게 '대중'도 틀린다. 이를테면 다수의 대중들이 "엄~~ 청나 게 큰 가마솥을 만들어서 650만의 유대인을 넣고 팔팔 삶으면 그거 재미있을 것 같지 않나요?"라 말한다 해도 통치자들이 그걸 실제로 들어주면 안 되는 것처럼 말이지.


문제는 설득이다. '일반 대중 정서'로부터 완전히 이격 된 귀족 출신 패션좌파 힙스터들은 대중의 언어와 대중의 감각으로 대중들을 설득해내지 못한다. 대중들에게 "왜 650만의 유대인을 삶아 죽이는 게 나쁜 생각인지" 설명하지 못한다. 그게 바로 문제다.

대중적 감각을 지닌 좌파 오피니언 리더가 절실한 이유이다. 그리고 오늘날 대안우파의 시대에, 대안우파의 감각을 가진 젊은 좌파 오피니언 리더가 아예 아예 아예 아예 아예 아예 아예 아예 존재하지 않음은 무척 안타까운 일이라 하겠다.(류? 장? 엌ㅋㅋㅋㅋ) 


+물론 "대중의 말이 옳다."싶은 부분은 기존 이론체계를 포기하면서라도 적극적으로 수용, 반영해 주는 거고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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