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레이션이 우려된다고라?
현재 물가는 과연 안정적인가? 공식적인 통계지표를 기반으로 이야기하는 경제계 지식인들은 "그렇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 "그렇다."가 실제 살아가는 서민들 입장에서도 "그렇다."였던 적은 얼마 되지 않는 것 같다.
이 '간극'에 대해서, 어쩌면 최초로 문제를 제기했던 정부가 바로 MB정부였을 것이다.
띵박이는 물가를 분석하는 현행 통계방식에 큰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고, 그 문제의식에 기반하여 '(짜장면이나 공공요금 내지 버스비처럼) 실제 서민의 삶에 즉각적인 영향을 끼치는 가격들'을 기준으로 새로운 물가지수를 창조해 내었다.
그것이 바로 MB정부 최고의 성과인 'MB지수'되겠다.
이것은 정말 서민이 체감하는 '실제 물가'를 너무나 잘 반영한 지표였는데, 바로 그러한 특징 때문에 오래 지속될 수 없었다. 이 '바람직한'지표는 당시 정부가 물가정책에 있어 얼마나 참담하게 실패하고 있는지 여부를 너무나 확연하게 드러내 버렸던 것이다!
MB지수는 '실제 현장의' 물가인상률이 언제나 항상 공식 지수보다 3~5배씩 더 높았다는 것을 너무나 솔직하게 드러내버렸다.
MB정부는 집권 이후 서민 필수품 물가가 10~30%나 올랐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보여주는 이 낯간지러운 업적(?)을 도저히 계속 유지하고 있을 수가 없었다. 결국 MB지수는 띵박 정부 3년 차에 이르러 공식 폐기되고야 만다.
그리고 이후 정부들은 이 '바람직한' 지표를 부활시킬 엄두도 내지 못했다.
…
띵박이가 MB지수를 공식 폐기하던 시점에서 5000원에 사 먹었던 냉면은 지금은 만원이 되어있다. 자, 만일 지금까지 MB지수가 유지되고 있었다면, '실제' 물가인상률은 과연 얼마로 나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