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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Jan 09. 2022

민주진보 좌파 친구들아, 우리 적당히 좀 하자

인정할 건 인정해야


윤석열 후보의 급선회. "여성가족부 폐지"

그리고 갑작스러운 반전(?)에 급 당황하는 '우리'들. 급기야 사건의 파장을 애써 축소하느라 열심들이다.


"여가부 폐지는 어차피 현실적인 실효성이 없는 무책임한 사이다성 발언일 뿐이고 어쩌고 블라블라~"


근데 저기요, 원래 정치는 감성적이고 모호한 거예요. 물리 물질적이고 실질적인 논리로 하는 게 아니라 감정적이고 모호한 정서로 하는 거라고. 그걸 아는 이가 정치권력을 획득하는 거라고.


막말로 이재명이야말로 '바로 그걸로' 뜬 사람 아니었어?? 사이다 이재명? 


남들이 "사이다 이재명", "무책임한 사이다성 발언으로 대중의 눈과 귀를 흐려" 이런 식으로 비판할 때마다 그건 그 '사이다' 조차도 못하는 치들이나 하는 쓸데없는 부들거림일 뿐이라는 식으로 제쳐왔던 게 이쪽 아니었냐고?


근데 이재명 쪽 분들 왜 이번만큼은 말씀들이 달라지세요? 


여가부 폐지의 현실적인 가능성은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그 무시무시한 금기 언어를 대선후보가 과감하게 SNS에 때려밖았다는 그 파격성인거고 이게 배알 꼴리면 이보다 더 센 사이다로 때려밖으면 그만인 거다. 이런 게 이재명 스타일 아니었나? 


그래서 한번 물어나 보자. 민주진보분들? 이쪽은 "여가부 폐지" 이 간단한 말 한마디라도 입 밖에 낼 수 있나요? 


+여론을 따라 퍼져나간다. 허경영도 따라하고 안철수는 비동의강간죄 찬성을 보류하기로 했다. 자, 이재명은, 그리고 '민주진보'는 어떻게 반응할 셈이지?  


++류강장당 당의정 그런 XXX는 이제 그냥 논외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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