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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Jan 07. 2022

늙은 페미니즘의 패배

늙은 페미니즘의 몰락

윤석열과 이준석이 '다시' 화합했다. 하지만 그간의 갈등 골이 너무나 깊었기에 이런 '포옹' 한 번만으로 그간의 모든 감정골들이 회복되진 않을 것이다. 심지어 이 사단이 첫 번째도 아니고 두 번째잖아? 지지율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다. 여론은 당분간 관망세로 일관할 것이다. 


혹자는 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지친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지치는 정국' 속에서도 명백하게 눈 여겨볼 지점은 있다.



...


수면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무수한 아우성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페미니즘 반대'는 주류 정치권이 수용할 수 있는 주장이 아니었다. 많은 안티페미들이 국민의힘으로 하여금 자신들의 목소리를 듣도록 만들고자 했으나 이는 절대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 어려움'을 상징하는 그 정점에, '신지예'가 있었다.


신지예는 한국 우익정당이, 더 나아가 한국의 제도권이 '안티페미라는 이름의 사악한 대안우파 파시스트 사상'을 절~대 용인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징표였고 마지노선이었다. 그리고 안티페미들은, 2030 남성들은 '그 성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정말 악착같이, 악귀처럼 싸웠다. 지지율을 흔들었고 시위대의 꽹과리 소리가 밤낮없이 울려댔다. 모든 온라인 댓글란은 신지예와 페미니즘을 성토하는 아우성으로 잠잠할 날이 없었다. 국민의힘 정당은 갈라지고, 초토화되고, 박살이 났다. 


결국 신지예는 물러났다. 자신이 물러나도 페미니즘의 대의를 버리진 말아달라고 퍽 애달프게 하소연했음에도 총수 윤석열은 이를 차갑게 외면했다. 윤석열은 그 자신의 입으로 신지예 영입은 잘못된 처사이며 젊은 층 젠더갈등에 대한 몰이해였음을 인정했다. 그리고 "무고죄 강화"라는, 페미들이 그토록 거부했으면서도 안티페미들이 그토록 원했던 바로 그 문구까지 SNS에 띄워버렸다! 이 과정에서, 비교적 미천한 출신이었던 안티페미단체 한성연의 간부들은 제도권의 공식 벼슬까지 받게 되었다.
그리고, 윤석열은 이준석과 다시 화해했다.



이제 보이는가? 이제 그림이 보이냐고.


너희들이 경멸하던 그 '방구석 찐따 히키코모리 사회 부적응자 안티페미 남성들'은 거대 정당을 상대로, 대한민국의 제도권을 상대로 전쟁을 벌여 페미 선봉장 신지예의 목을 베었으며 그렇게 철벽 같은 관문을 함락시켰다! 가장 강력한 무기인 '표심'을 흔들어 대한민국 제도권으로 하여금 페미니즘 목소리를 낼 수 없도록 강압하고 협박하고 그렇게 결국 항복시켰다! 


윤석열과 이준석이 다시 화해한 그 지점에서, 안티페미는 승리했고 페미니즘은 패퇴했다.
자, 보아라. 이게 시대의 흐름이다.
페미니스트 님들아. 지금 기분이 어떠신지요?



국민의힘이 안티페미에게 함락되면 민주진보진영은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국민의힘 관문에서 패퇴한 페미니스트들아, 너희들이 '민주진보진영'으로 후퇴해봐야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 것 같아? 

 

...


페미니즘은 늙었다. 늙은 사상일 뿐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더 이상 그런 늙은 사상 따위는 필요치 않다.

페미니즘의 시대는 이제 끝이다.


+치솟는 우리의 힘을 바라보며 그렇게 끝없이 절망해 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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