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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Feb 12. 2022

괴물이 된 중국과 우파의 책임

우파는 책임이 없을까?


지난 편에선 중국에 꼼짝 못 하는 민주진보좌파의 태도를 집어보았으니 오늘은 우익우파들의 실책에 대해서도 논해보고자 한다. 물론 비슷한 글을 전에도 적은 적이 있긴 하지만...


노무현-이명박 정권교체기. 당시 민주진보좌파의 많은 이들은 한국이 자꾸만 무역경제에 의존하게 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내수시장이 고갈되고, 그렇게 국가경제가 외국과의 무역에만 일방적으로 쏠릴 경우 우리와 무역을 하는 외국이 그 무역 경로를 수도꼭지처럼 묶었다 풀었다 할 때마다 우리의 국가경제 전체가 크게 출렁일 수밖에 없게 된다고 말이지. 국제정치 상황에 변동이 일어날 때마다 악의를 가진 외국이 우리의 무역 경로를 무기화해서 협박해 들어온다면 어케 대응할 거냐고("자꾸 기분 나쁘게 굴면 너네랑 무역 안 해버린다?!")


간단하게, 이러한 진보좌파의 주장은 바로 웃음거리 취급을 받았다.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그게 가능하겠느냐고, WTO는 그냥 보고만 있겠냐고. 일루미나티 프리메이슨 음모론 소설 좀 그만 읽으라는 핀잔을 들어야만 했다. 


민주진보좌파인들은 복지를 확장하고 분배를 늘려 다수 국민들의 수요 능력을 확대하고 그렇게 내수시장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누차에 걸쳐 주장해왔다. 무역에 지나치게 편중된 경제구도를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반영되지 못했지.


우익우파는 분배와 복지를 줄이고 노동계급에 대한 수혜를 극적으로 낮추어 상품의 생산단가를 절감. 그렇게 무역시장에서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했다. 그리고 실제 통치에 반영된 건 우익우파의 견해였다. 그렇게, 한국의 노동계급은 경제적으로 고사 직전까지 내몰렸고 내수는 바닥으로 떨어졌으며 경제의 무역의존도는 비정상적으로 증가되었다.(최근엔 그나마 코로나 때문에 좀 꺾인 셈)


뭐? 인구 1억 미만의 국가는 결국 무역경제로 갈 수밖에 없다고? 나 그 이론 X나게 싫어하는 사람이지만 설령 그 말이 맞다고 치자. 그것도 정도껏이어야지? 응? 


야이 ㅆㅂ 대한민국이 무슨 항구국가야? 싱가포르냐? 여기가 무슨 카르타고냐? 



...


많은 우익우파인들이 중국의 부조리한 처사에 비난을 늘어놓는다. 중국에 대해 할 말을 하지 못한다며 정부를 비난한다. 하지만 어떻게? 중국이 기분 나쁘다고 샘슝, LG, 흉기차 매대에서 다 뽑아버리겠다면 어떡할 건데?


대통령이랑 청와대 비서진 전부 전용기 타고 베이징으로 득달같이 달려가서 핑핑이 발바닥에 뼈마디가 드러날 때까지 싹싹 핥아주고 와야 됨ㅇㅇ


비슷한 일이 사실 전에도 있었지. 문재인 정부 초기에 아랍에미레이트의 고결하신 에미르분들께서 밥 먹은 거 소화 안 되는 게 기분 나쁘다고, 한국에 베스핀 게스 더 이상 안 보낸다 그래서 대통령이랑 대기업 오너가 전용기 타고 득달같이 달려가 무릎 꿇고 싹싹 핥아드리다 돌아온 적도 있었음. 우리가 이슬람 못 까는 게 과연 그저 피씨충 때문이기만 할까?ㅋ 


막말로 페미는 죽어라고 까도 돼. 서방세계 신좌파 페미 피씨들이 한국의 안페정서가 우려된다고 한국에 무역보복 가할 일은 적어도 당분간은 없어 보이니까. 그런데 중국은? 우리 중국 무서워서 사드 배치도 마음대로 못 하잖아 이제ㅋㅋㅋㅋㅋㅋ



지금 국제정세 흘러가는 분위기 자체가, 자기보다 약한 나라가 조금만이라도 기분 나쁘게 굴면 무역으로 X 되게 만들어버리는 추세라 어쩔 수가 없습니다ㅇㅇ 근데 이 분위기의 첫 테이프를 끊은 사람이 누구였더라? 응 대안우파의 신으로 모셔지는 위~대한 대통령 도날드 도람뿌 엌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작금의 상황은 내수시장 확충을 꾸준히 주장해 온 민주진보좌파들이 우익우파를 몰아붙여야 할 상황인데 그런 일이 왜 일어나지 않을까? 간단하지, 지난 수년 동안 민주진보좌파진영은 류강장들에게 철~저하게 점령당했고 이 과정에서 좌파경제를 주력으로 다루던 엘리트들이 거진 다 몰락해버렸거든ㅇㅇ 심지어 그들 중 일부는 정말로 '뛰어내려야' 했고 말이지..


류강장들이 좌파경제에 대해서 뭘 알겠냐...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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