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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Feb 09. 2022

그들은 '예의'를 배우지 못했다

일방적인 실드질의 폐단


지금으로부터 이백 년 전, 소위 진보적이라고 불리던 지식인들의 눈에 무척이나 불쌍해 보였던 어떤 집단들이 있었다.


여성은 가부장적 질서 하에 오천 년간 억압을 받아 온 불쌍한 존재이다.

청소년은 어른의 억압 하에 억눌려있는 불쌍한 존재이다.

그리고 비서방세계 사람들(ex : 이슬람/중국 등)은 서구 제국주의의 압제 하에 신음하는 가련한 존재이다.

기타 등등..



그리고 그 '불쌍한 존재들'에 대한 일방적인 실드가 시작되었다. 


"그들이 설령 악랄해졌다 하더라도, 이는 서구 제국주의 내지 남성의 압제, 부당한 어른들과 부조리한 사회구조의 압제가 만들어낸 부작용이며 '증상'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직접 죄를 물어선 안되고 서방세계와 어른들, 남성들과 부당한 사회구조가 언제나 더 많이 죄송해야만 한다!"


... 이 백 년 동안 이어져 온 전 세계 민주진보좌파진영의 유구한 18번 되시겠다.


...


오냐오냐하며 키워진 아이가 어떤 어른으로 성장하던가? 담론 권력을 장악한 민주진보좌파들의 일방적인 실드를 이 백 년간 누려온 이들은 '죄송함'을 배우지 못했다. 내가 무슨 짓을 하건 그건 너희가 만들어낸 부당한 압제의 반작용이었을 뿐이니까. 내가 삐딱선을 탄다 하더라도 그건 오히려 너희들이 내게 죄송해야 할 문제이다!


최소한의 스포츠 정신조차 말아먹고서 자기 나라 앞에 있었던 모든 외국선수들을 실격시켜버려 놓고는 상대를 향해 "어쩌라고~"를 외치는 중국의 모습. 테러를 저질러놓고도 "서구 중심의 잘못된 국제질서가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다!"며 오히려 뻔뻔한 모습을 내비치는 극렬 무슬림 테러리스트들. 흉악한 범죄를 저질러 놓고도 일말의 죄의식도 없이 "어쩔~ 우리 촉법소년이야ㅋㅋㅋ"거리는 불량 청소년들의 모습. 남성 인생을 박살 내놓고도 일말의 죄의식도 없이 "어쩌라고, 그간 5천 년간은 우리 여성이 억압받아왔잖아~"이러고 있는 페미니즘의 모습.



그리고 범 세계적으로 이에 반발하는 거친 역풍의 발생. 이젠 '그들'을 향한 일방적인 실드가 이루어질 때마다 전 세계 민주진보진영의 표가 떨어져 나가기 시작한다.


이제 사람들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레벨까지 온 거라고ㅇㅇ


이제 이 백 년 동안 이어져 온 그 일방적인 실드질을 그만두어야 한다. 빼앗긴 메달은 되찾을 수 없다 하더라도, 담론 권력을 장악해온 이들에 의해 수백 년간 이어져 온 그 그릇된 실드질들은 이제 끝을 내야만 하며 이 실드질에 책임이 있는 자들, 그리고 여전히 그 실드질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하는 자들이 있다면 이제는 '그들'을 '우리'의 범주에서 무참히 내 쫒아야만 한다. 이제 '그런 목소리들'은 배제를 해야만 한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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