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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May 01. 2022

옳고 그름을 떠나서 늙었는데 안 늙은 척은 하지 말자.

기만은 ㄴㄴ해

대안우파들이 틀렸고 그들의 대척점에 있는 리버럴 사상이 옳을 수 있다. 민주진보인권들의 주장이 맞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정해야 하는 부분은 있다. 

나 역시 대안우파의 흑화 현상(파쇼화-미륵 푸틴)에 큰 걱정을 하는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정해야 하는 부분. 


이제 민주진보인권-리버럴 사상은 더 이상 '젊은' 사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무리 좋게 봐주어도 그랬던 시절은 반 세기 전 68 혁명 시절로 끝났고 지금 관점으로 보면 빼박 늙은이 늙다리 사상이다. 기득권 사상이고 주류 담론 사상이다. 대안우파의 흑화 현상을 우려하며 "그럼에도 정치적 문화적 자유주의의 대의가 완전히 부정되어선 안 되는 데..." 라며 우려를 표하는 박세환 역시도 보수적이고 늙은 사상을 주장하고 있는 거 맞다.


물론 늙은 사상이 틀렸고 젊은 사상이 옳다면 그 역시 오류이다. 이를테면 1930년대 독일에서 가장 젊고 잘 나가는 사상은 나치즘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시 나치가 옳았다곤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 것처럼


하지만 옳고 그름을 떠나 늙은 건 늙었다고, 젊은 건 젊었다고 말해야만 한다. 이걸 뒤집는 건 명백한 기만이며 그런 리버럴의 기만질 때문에 오늘날 너무나 많은 이들이 대안우파화 되었다는 이야기는 이미 너무 많이 반복하는 중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날엔 "민주 인권 따위 다 필요 없고 푸틴 같은 독재자가 다양성 마구 짓밟으면서 권위-전체주의적으로 통치하는 세상이 더 나아!"라고 말하는 이들이 사상적으로 더 젊은 건 맞다.    

푸틴 같은 독재자 찬양하면서 자유민주주의 필요 없다 말하고 독재와 파쇼를 위악적으로 부르짖는 게 범 세계적으로 가장 힙하고 핫한 트렌드 인 게 맞다. 슬프게도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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