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략은 옳은가? 그른가?
극우 민족주의자들의 사상적 허술함을 논하자면 사실 한도 끝도 없을 것이다.
이를테면, 민족이(극우 민족주의자들을 편의상 이렇게 부르도록 하자)들은 2차 대전 후 일부 강대국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국제질서체계가 개별 국가와 민족들의 주체성을 침해한다고 얨병지랄을 떨길 즐기는데, 만약 강대국들을 중심으로 한 그런 국제기구들과 그런 기구들에 의한 조율(민족이 들은 이러한 조율을 '침해'라고 부르길 즐긴다..)이 없었다면, '그 일부 강대국들'은 아예 대놓고 무력으로 약소민족, 국가들을 침공해 다 때려 부숴버렸을 거란 점은 생각하지 못한다.
국제기구들의 존재가 강대국들의 이권을 위해 활용되었던 측면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하더라도, 그런 기구들 덕분에 강대국 영향권 내 약소국가 민족들도 최소한의 생존을 보장받았던 측면도 있는 거라고. 역설적으로 그런 국제기구들에 의한 압력 덕분에 그나마 겉으로나마 세상이 다시 19C 제국주의 시절로 돌아가는 걸 막을 수 있었던 거라고.
막말로, 냉전이 끝난 시점에서 미국은 개별 국력으로 남은 전 세계와 전쟁을 벌이는 것도 가능했다는 걸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거기에 영국, 프랑스나 일본과 같은 동맹국들까지 가세한다면야 더더욱 말할 것도 없고ㅇㅇ. 국제기구들에 의한 압력을 부당한 주권침해라 논하며, 각 국가가 아무런 제한 없이 (군사주권이란 명목 하에..)즈들끼리 치고받았던 춘추전국시대가 그리운 사람이라면, 냉전이 끝난 시점에서 미쿸과 서방 동맹 몇 개 국가들이 그냥 전쟁으로 수십수백 민족들을 말살하고 전 세계를 '천하통일' 해 버렸다 하더라도 이를 정당하다고 말했을 텐가?!
막말로 국제사회에서 서로를 향한 침공을 죄악시 여겨 막으려 드는 국제정치적 압력들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런 것들을 정말 개별 군사주권에 대한 부당한 침해라고 여겨 전부 해체해야만 한다면, 느그가 그토록 혐오해 마지않는 미쿸이나 일본이 한국으로 침공해 올 경우 뭘로 막을 건데? 응? 중국이나 러시아는 뭘로 막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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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이들은 많은 경우 정치체제로써 전체주의적 방법론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국가 민족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개개인의 행복은 충분히 희생될 수 있다는 거지. 그런 이들이 국제정치를 논할 땐 개별 민족들의 자율권을 극도로 중요시한다. 국제 레짐의 강대한 힘이 개별 국가 민족의 자율권을 침해해선 안된다...
인류 전체의 이권 도모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약소국가 민족들을 함부로 억압 통제하려 들어선 안된다고?
아! 이 얼마나 '자유주의'적인 문제제기인가!
+미쿸이 나쁨! 아무튼 나쁨! 아무튼 다 미쿸책임임! 빼애애애애애애액!!
암 그라제잉. 미쿸만 없으면 완벽하게 자유롭고 완벽하게 평등하고 완벽하게 행복하고 범죄도 없고 아무튼 완벽한 세상이 도래했을 텐데 미제 놈들 때문에 안 되는 것이제~ 일단 미쿸만 없으면 됨. 아! 이게 다 미쿸 때문이다! ㅇㄱㄹㅇ ㄹㅇㅍㅌ ㅂㅂㅂㄱ...
++참고로 이 글에선 NL도 극우로 분류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