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혐오하지 말자

어차피 We are the world

by 박세환

요즘 이대남에 대한 혐오가 부쩍 늘었다. 주변에서도 자주 접한다.


"솔직히 이대남 애들 다 슈레기임"


나도 소위 '이준석'이라는 세 글자 하에 자유시장, 능력, 성과, 경쟁, 이런 가치들의 주가가 올라가는 듯한 현황에 대한 불만을 이대남에 대한 비난으로 표출해 온 바 있는데, 이 현상도 심해지니까 좀 껄끄럽게 느껴진다.


이대남 욕하는 말 들 보면, 그들의 자유시장적인 성향을 비난하는 케이스는 나밖에 없어. 나머지는 다 "이대남이 페미니즘에 협조하지 않으니까. 전통 태극기 애국보수에 협조적이지 않아서. 반미 반서방주의에 협조하지 않으니까." 이런 바보같은 이유들 뿐.


페미 안 하고 태극기 보수 안 하고 반미종북 안 하는 게 잘못이냐? 잘못이야?!

이대남이 맘에 안 들어도 2, 3, 4 사분면의 느그들이나 이대남이나 그 넘이 그 넘인데 뭘 '특별히 더' 미워하고 혐오하고 자시고를 하고 있냐.


결국 지금 정치시장에서 기득권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바보들 입장에서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이질적인 바보들이 새롭게 올라오니까 장막 치고 견제하는 거 아냐? 유대인 혐오, 전라도 혐오, 동성애 혐오, etc..


그니까 같은 바보들끼리 서로 혐오하고 차별하고 그러지 말고 같이 사이 좋게들 지네기 바란다 이 말임ㅇㅇ


그런 의미에서 노래나 한 곡 듣고 가자

"We are the world" https://www.youtube.com/watch?v=s3wNuru4U0I


(We are the world 의미 : 피부색이 검건 희건 노랗건 남자건 여자건 노인이건 아이건 기독교건 이슬람이건 우리는 다 같은 지구의 해충이고 멍충이들이니 누굴 특별히 더 미워하거나 차별할 거 없이 다 같이 부둥부둥 잘 지내보자)


다운로드 (6).jpg


keyword
작가의 이전글그냥 너네 네 마리가 다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