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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May 12. 2023

20대, 이대남 개객기

그저 새로운 혐오현상일 뿐

20대 개객기론, 더 나아가 이대남 개객기론이 정말 뭣 같은 게 '다들 다른 이유로' '이대남이라는 같은 대상'을 깐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누구는 이대남이 충분히 진보적이지 않다고 까는데

누구는 이대남이 충분리 보수적이지 않다고 깐다.

누구는 이대남이 사회주의 묻었다고 까고 누구는 이대남이 능력경쟁 묻었다고 까지

누구는 이대남이 국힘 지지한다고, 누구는 윤정부에 충분히 충성하지 않는다고 깐다.

누구는 이대남이 쓸데없이 너무 설친다고, 누구는 이대남이 너무 조용하고 차분하다고 깐다.


국민의힘이 싫으면 지금까지 우파당을 가장 처절하게 지지해 온 영남 60대 이상을 까던가

민주당이 싫으면 지금까지 민주당을 가장 가열차게 지지해 온 호남 86세대를 까던가

국힘이 싫거나 혹은 민주가 너무 싫은데 거따가 생뚱맞게 '이대남'을 가져다 붙이는 이유가 무엇? 


그냥 사회주의를 까고 자본주의를 까고 반페미를 까고 페미를 까고 국힘을 까고 민주당을 까면 될 어떤 상황에 '꼭' 이대남이라는 정체성을 끼워 넣는다는 건

그냥 이대남 혐오 분위기를 유발하고 싶어서 의도적으로 저런다고밖에 생각할 수가 없다.



+"누구는 유대인이 자본주의자라고 싫어했는데 누구는 유대인이 공산주의자라고 싫어했다. 누구는 그가 돈이 너무 많아서, 혹은 가난해서, 혹은 매부리코라서 싫어했지만 어느 누구도 단순히 '유대인이라서' 싫어하지는 않았다." - 예전 나치시절을 다룬 어떤 책에서 본 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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