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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Jun 21. 2023

디아블로4 총평 - 장점 편

눈이 즐겁다.

1.

어제 풀어놓은 그 무수한 단점들을 커버하는 하나의 장점! 바로 그 장점을 언급하기 전에, 전작인 똥3이 왜 똥이었는지에 대해 먼저 언급해 보고자 한다.


똥3이 똥이었음엔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겠으나, 필자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 그 특유의 수채화 파스텔톤 그래픽을 꼽는다. 철저하게 실사느낌을 추구했던 갓2와 달리 수채화 파스텔톤으로 그려진 똥3의 필드 디자인이 플레이어들의 수면을 유발했다고 말이다.


어제 '단점 편'에서 디아4가 똥3의 안 좋은 면들을 바가지로 계승해 버렸다고 신랄하게 비판했지만 적어도 이 '그래픽' 부분만큼은 현저하게 개선되었음을 부정할 수 없는데, 간단하게 필드가 갓2처럼 철저하게 실사 느낌으로 디자인되어있다. 그리고, 그 경관이 눈에 띄게 수려하다.


필자가 '요즘 게임'이란 것들을 별로 안 해 보아서 눈이 낮아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같은 장르에서 그래픽으로 나름 이름 날렸다는 로스트아크도 (약간은) 해 보고 그랬더랬다. 물론 그것들과 비교해 보아도 디아4의 그래픽 디자인이 월등하게 우수하다.



디아4의 세계 배경은 정말 눈이 즐거울 정도로 수려하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드넓은 맵 이곳저곳을 반복적으로 오가는 상황이 많은데, 그 지루함이 수려한 경관을 감상하는 즐거움으로 커버가 될 정도이다. 마치 해외 오지탐험 여행을 8만 원 내고 즐기는 느낌.


어제 언급한 그 무수한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예쁜 여캐가 하나도 없음에도(안다리엘이 제일 예ㅃ....)눈이 즐거울 정도로 아름답고 감동적인 성역의 경관 때문에 돈을 내고 한 번 즘은 해 볼 가치가 있는 게임이라 생각이 든다.    

이 부분은 말로 설명할 게 별로 없으니 직접 눈으로 확인들 하시기 바란다.





2. 

이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라 '장점'이라고 소개하긴 좀 그런데.. 스토리.


전편에서 언급했듯, 디아블로 초기작들은 별 다른 스토리를 몰라도 그냥 인간을 압도하는 코즈믹호러적인 분위기 원툴로 모든 게 만족되는 그런 느낌이었다면 이젠 그런 공포분위기는 많이 줄어들었다. 더 이상 과거의 공포분위기로 승부할 수 있는 그런 게임은 아니게 되었단 말이다.


대신 일상적인 드라마처럼 인간관계 속에서의 희로애락을 더 잘 묘사하는 데 치중했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사실 이러한 변화는 똥3때부터 시도되었던 것 같은데 사실 그렇게 좋은 임팩트를 남겼는진 잘 모르겠다. 억지감동을 쥐어짜 내는 듯 한 느낌도 좀 있었고 말이지ㅇㅇ


디아4에선, 일단 인물 간 대화가 폭증했다. 대화량이 전작의 4배는 될 듯ㅇㅇ 그래서 다소 지루한 부분도 있긴 한데, 그만큼 인상 깊은 이벤트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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