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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Jul 13. 2023

믿음과 신뢰

문제가 정말로 문제가 되는 지점

누가 봐도 '나쁜 남자'인 게 뻔 한 그런 남자를 애써 따라가는 여자가 있다. 그리고 결국, 아니나 다를까 '나쁜 일들'을 아주 많~이 당하고 나서 울면서 고발 고소 문제제기에 들어간다. 이게 남자만의 문제인가? 하지만 여자들도 이런 질문에 대해 반격(?) 할 수 있으리라.

누가 봐도 여우인 게 뻔 한 그런 여자를 애써 따라가는 남자들이 있다. 누가 봐도 나쁜 여자인 게 뻔 한데 꼬리 몇 번 처 주면 좋다고 쫓아가는 남자들. 그러곤 이내 이것저것 다 털리고 개털 됐다고 울고불고하는데 그걸 동정해 줘야 하냐고.


노동현장을 들어보면, 많은 노동자들이 부당한 처우를 받는다는 걸 알면서도 그걸 바로 문제제기 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회사가 사정이 있겠지. 사장님 생각이 다 있으시겠지. 언젠가 보상을 해 주겠지. 주변에선 그 회사 있어봐야 좋을 거 없으니 빨리 나오라 해도 일단 기다려 본다. 그러다 정말 문제제기가 일어나는 건, 그 모든 게 허상이었고 본인은 그저 이용당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고 나서 이다.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를 바로 문제 삼는 건 처음부터 회사에 대한 믿음이나 신뢰가 별로 없었던 직원인 경우. 너는 너, 나는 나. 역설적으로 이게 모범적인 자본주의 마인드 아닐가 한다.




사회적 동물이라서 그런지, 관계에 있어서 설령 다소 부당한 일이 발생했다 해도 사람은 이를 바로 문제 삼지는 않는다. 서로 간에 사랑, 믿음, 신뢰가 남아있다면, 남아있다고 '믿는'다면, 사람은 문제를 바로 '문제'로 만들진 않는다. 원칙적으로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바로 이를 문제 삼는 게 맞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문제가 정말로 '문제'가 되는 건

물리물질실질적인 부당함의 존재 그 자체가 아니라

사랑, 믿음, 신뢰와 같은 정신문화관념적인 링크가 깨졌을 때이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 같은 수도 있지만, 정치라는 철~저하게 정신문화관념적인 분야를 다루는 이라면 한 번 즘 생각을 해 봄 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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