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세환 Jul 15. 2023

북유럽식 사민주의와 집단주의자

집단주의자들의 '결핍'은 어디서 유래했는가

북유럽식 사회주의는 정신문화관념적 개인주의를 배격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추구하지. 


너는 너, 나는 나, 제멋대로 개인주의 인생을 살아가려면 그렇게 살아도 먹고사는 걱정이 없을 정도의 경제적 보호 울타리가 있어야 한다라는 관점에서 나온 게 북유럽식 사민주의. 이러한 관점에 대한 호불호는 사람마다 다를지언정, 어쨌든 둥 북유럽 사민주의가 서구식 개인주의의 '대척점으로' 나온 건 아니라는 것이다. 대척점이 아니라 보완점으로 나왔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할 것이다.  


그리고 '개인주의를 싫어하고 강력한 결속을 추구하는 집단주의 사람들'이 '저런' 북유럽식 사민주의를 칭송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강력한 결속을 추구하는 사이비종교 내지 북중러이란 체제를 동경할지언정 북유럽 사민주의에 관심을 두진 않는데, 이는 그들이 원하는 바가 물리물질실질적 측면, 이를테면 경제적 재분배 내지 빈부격차 해소와 같은 지점에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즈들이 신봉하는 교주한테 전재산을 상납하고, 정작 자신은 그지가 되어 길거리에 나와 앉은 상황에서 조차 아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걸 보면, 그들의 '결핍'이 경제라는 물리물질적이고 실질적인 측면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는 건 너무나도 자명한 것이다.


'그들'의 결핍은 철~저하게 정신문화관념적 측면에서 온다. 서구식 개인주의가 가져다주는 고립감, 서로 간의 이격감, 고독감, 외로움 등등 말이다.


... 다시 말 하지만 필자와는 분명히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다.



필자 역시 찐따로 살아오면서 많은 외로움을 느껴 왔다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사이비 종교나 북중러이란 체제를 동경할 정도는 아니었다. 한때 나치를 좀 빨긴 했지만 이 역시 오래가진 않았다. 그런 세계에 함몰되기엔 개인의 자아가 너무 강했는지도 모르겠다.

작가의 이전글 인간 본성에 대한 회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