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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Jul 17. 2023

오염수 방류

이상한 똥고집

원자력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말을 안 하고 있다가 조심스래 한마디 꺼내본다.


거대한 호수에 청산가리 한 바가지즘 붑는다 해서 호숫물에 문제가 생기진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호숫물에 청산가리 붑는 걸 좋게 봐줄 사람은 없지. 얼굴에 오줌을 바른다고 해서 사람이 죽진 않는다만 다른 사람한테 그런 짓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분명 좋게 넘어가기 어려울 것이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건에 대해 우익우파들은 오직 '과학 검증 결과 그 정도는 무해' 논리 원툴로 밀어붙이면서 이에 문제제기하는 대중들을 우매한 개돼지로 폄하하느라 여념들이 없는 모냥새인데.. 문제는 '그 우매한 개돼지'가 전 국민의 60%가 넘는다는 거지. 이번에 짜장면 지지율 7%인가 빠졌다매? 


그것이 인체에 무해하다 한들, 태평양을 즈들 전용 화장실로 쓰겠다는 태도에 옆동네 사람 기분 안 좋은 건 당연한 거다. 과학적 옳고 그름 이전에 태도가 문제라고요.  





박근혜 정부가 흔들리기 시작한 기점이 세월호였다면, 문재인 정부가 흔들리기 시작한 기점은 조국이었다고 본다. 왜 조국이 문제가 되었을까? 이미 3년 전 조국정국 때에도 주야장천 떠들던 말이지만, 조국 그 자체보다 그 조국을 비호하던 당시 민주진보진영의 태도가 문제였다. 


'그 국이'가 얼마나 대단한 국이든 간에, 민주주의 정치의 기본은 민중을 향한 설득과 소통이다. 정부의 행보에 대중적 반발이 있다 하더라도 조곤조곤 설득하고 대화하는 태도로 나아갔어야 했다.


"그런 단점도 있을 수 있죠. 하지만 이런 장점도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국민 여러분.(굽신굽신)"


그런데, 내 분명히 기억하건대 당시 민주진보 정부여당은 그러지 못했다. 굉장히 콧대 높고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했었다. 조국 반대하는 대중들은 미개한 개돼지인 양 치부했었지. 당시가 문재인정권 최고 피크 찍었던 때여서 더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원래 세상은 좀 더럽고 썩은 곳인데 이런 거 하루이틀도 아니고 국민 여러분 아마추어처럼 왜 이래? 좋은 일 하려면 적당히 더러워도 그러려니 넘어가줄 줄도 알아야 한다.. 이딴 논조가 술자리 담화도 아니고 무려 공식 매체 논평으로 올라가기까지 했었다. 그 꼴을 보면서 내 마음이 돌아섰더랬지. 아 이 개X끼들 배떼지가 처 불렀구나.. 함 X 돼 봐라 씨X련들아..


쨋든 당시 민주진보 정부여당의 태도는 대중의 반감을 키웠고, 오늘날 조국이라는 인물은 만고의 역적 즘으로 치부되고 있다. 


이게 비단 문재인 정부만의 일일까?   





애초에 윤짜장한텐 기대가 별로 없었다. 다 필요 없고 그저 한 가지만 바랬는데, 페미들 좀 잘 패 달라고.. 근데 그쪽으론 아예 쳐다볼 생각도 안 하데? 최소한의 시늉조차도 안 해ㅇㅇ


정부각료들이 뭐라 하건 다 뿌리치고 똥고집대로 밀어붙이는 건 그저 친일정책밖에 없어! 물론 신냉전 국제정세 속에서 한일관계 중요하긴 하지. 근데 그게 일방적인 퍼주기가 바람직하다는 이야기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 


일본정부가 해달라는 데로 이것저것 다 내어주는 게 바람직한 한일관계 구축이면 NL 적화통일 활동도 통일운동이겠죠ㅇㅇ 햇볕정책이 왜 실패했을까? 북한과 좋은 관계를 구축한다는 명분으로 NL주도 일방적인 퍼주기만 하다 보니까 국민 내부 반발이 발생해서 실패했던 거야!


허여간 이래서 좌건 우건 민주화건 산업화건 기성세대들이랑은 같이 가기가 어렵다. 정신세계가 너무 다르다. 페미 피씨에 대한 문제의식은 쥐꼬리만큼도 없고, 이상한 국제관계 인식으로만 가득 차서 뻘짓외교만 벌인다. 그래서 나는 기성세대 정치가 싫다. 기성세대랑 포스트민주화세대는 정신세계가 달라도 너무 심각하게 다르다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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