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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Jul 30. 2023

전통 보수주의. 그리고 해방과 평등

무언의 긍정

누차 반복하는 말이지만, 앤드류 테이트 레드필 전통 보수주의 푸틴 두긴 담론은 전근대 봉건적 질서체계를 숭상하며, '근대적 인간해방'이라는 개념을 부정한다. 인간이 타고난 속성(계급, 성별, 전통적 억압, etc..)으로부터 '해방'되고자 했던 그 모든 노오오력은 최후에 페미 피씨로 귀결되었기 때문에 근대적 해방기획은 처음부터 오류였고, 인간은 전근대로 돌아가 피라미드 벽돌이나 나르다 채찍질에 맞아 죽어야만 한다고 말이다.


당연히 '평등'이라는 개념도 근대적 해방 기획의 산물이기에 부정된다. '존재'는 결코 평등할 수 없다. 그게 하나님과 자연의 섭리이다. 불평등이 섭리이기에, '존재'는 좀 부당하고 억울해도 참고 살아가야 한다. 이를 벗어나 '평등'하고자 하는 욕구는 필연적으로 페미 피씨로 이어지기 마련일지니..


...



'앤드류~(이하생략)'들은 애초부터 '평등'이라는 가치를 인정하지 않기에, "여성이 정말로 불평등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는가? 남자는 정말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불평등한 특혜를 받고 살아간다고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아예 다루지 않는다. 



때문에 앤드류 테이트 레드필 전통 보수주의 푸틴 두긴 담론은 필연적으로 "여자만 힘들고 고통받는데 남자는 남자라는 이유로 아~무런 이유 없이 꿀만 빨면서 귀족으로 살아간다!"라는 페미니즘의 상투적인 서사에 대해 아무런 반박도 내어놓지 못한다. '앤드류~(이하생략)' 담론 세계에선 세상은 원래 불공평 불평등한 곳이기에, 억울해도 그냥 참고 살아야 마땅. 그래서 그들은 그저 "억울해도 그게 하나님 섭리고 자연의 이치니까 그냥 참고 살아 이년아!"이상의 어떤 답변을 내어놓을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 역시 많이 반복해 온 말이지만, 정치사회의 영역은 '부정하지 않으면 긍정이 되는' 그런 곳이다. '앤드류~(이하생략)'들은 "여자는 여자라는 이유로 착취당하고 남자는 남자라는 이유로 귀족대우를 받는다."라는 페미들의 전제에 대해서 아~무런 반박도 하지 않기 때문에, 논박해 보려는 의지조차 없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페미들의 전제를 인정하는 꼴이 되는 것이다.


1. 여자는 여자라는 이유로 평생 착취만 당하면서 억울하게 살고, 남자는 그 착취를 가하며 손가락 까딱 안 하고 꿀 빨고 누리기만 하는 게 맞다.

('평등'이라는 쟁점으로 이 전제를 분석하고 따져보지 않으니, 필연적으로 '무언의 긍정'이 되어버린다.)

2. 하지만 세상은 원래 그렇게 부당하고 불평등한 곳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자연의 섭리다.

(전통 보수주의의 이 천년 된 18번)

3. 그러니까 억울해도 참고 살아 개돼지들아. 빨리 벽돌 안 날라?


이것이 앤드류 테이트 레드필 전통 보수주의 푸틴 두긴들의 결론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4 사분면 전통 보수주의는, 앤드류 테이트 그 자신이 그러했듯 필연적으로 푸틴 두긴 북중러 이란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그 짝 세계에는 '지금' 푸틴 두긴까지 들어가 있는 이들과 '조만간' 들어갈 이들, 오직 두 부류의 사람들이 존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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