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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Aug 20. 2023

그러니까 당신은 왜 변절한 거지?

자유주의에서 보수주의로 사상전향한 이들

'푸틴 두긴까지 지지하는 게' 4 사분면 전통 보수주의의 '혼모노'라곤 하지만

'푸틴 두긴까지 지지해야만' 4 사분면 전통 보수주의라고 할 수는 없다.


서구도 그렇고 한국도 그렇고 

대부분의 4 사분면 전통주의들은 푸틴 두긴까지 지지하진 않는다. 다시 말해, 푸틴 두긴까지 지지하지는 않는다 해도 그들은 여전히 전통 보수주의 4 사분면이라는 말이다. 고로 "푸틴 두긴까지 지지하진 않으니 당신은 전통 보수주의가 아님."이라는 문법은 성립하지 않는다. 이슬람까지 전향한 선글라스 빡빡이마냥 푸틴 두긴을 지지한다 까진 가지 않는다 해도 4 사분면 전통 보수주의자는 지천에 널렸고,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누차 말 하지만 대안우파는 원래 자유주의의 언어를 따랐다. 시민사회의 문화적 자유는 중요한데 페미 피씨 리버럴들이 그 '자유'를 억압하기 때문에 나쁘다는 그 문법 말이다. 특히 서양의 대안우파는 코로나 시국 때 정부의 방역규제를 '정당한 시민적 자유에 대한 침해'로 규정하고 반대시위를 일으키면서 세를 과시하곤 했다.

그러던 이들이 우크라 전쟁 즈음 해서 입장을 바꾼 것이다. 


"페미 피씨가 자유를 억누르기 때문에 나쁜 게 아니라, 원래 자유와 해방이 나쁜 것이었다! 인간은 본디 타고난 조건(성별, 계급, 종교, 민족, etc..)에 의해 억압받고 통제받으며 살아가야만 하는 존재였는데 그너무 자유니 해방이니 하는 근대적 헛짓거리들로 그런 통제들을 무리하게 무너뜨리려 하다가 오늘날 이 사달이 나게 된 것이다."


"다시 통제와 억압으로 되돌아가자!"





아주 오래전부터 종교 꼴보수 소리 들으면서 꿋꿋하게 전통 보수주의 입장을 유지해 온 이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요 수년 사이에 입장을 바꾸었다. 자유주의 논리에서 전통 권위주의 논리로ㅇㅇ

그리고 그런 이들 대부분은 지금 내 곁을 떠나 있다. 


하지만 일부 남아있는 이들이 있다면, 한번 물어보고자 한다. 왜 변절했냐고. 왜 자유주의 논리를 버리고 전통 보수 권위주의 논리로 전향했냐고.

한번 진지하게 물어보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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