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약자 보호의 가치

위선이 나쁜 것이지 약자 보호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by 박세환

근래 범 세계적으로 피씨스트들의 난동이 문제가 되고

이에 대한 반감으로 대안우파들이 대거 창궐하면서

68 이후 반세기 동안 이어져 온 약자 도식들에 대한 의문과 회의가 널리 퍼지게 되었다.


문제는 종종 대안 우파의 세계에선 이러한 의문이 굉장히 '기괴한' 결론으로 이어지곤 한다는 것.


약자 도식을 팔아먹는 신좌파들에 대한 비판이


"잘못된 약자 도식으로 이득을 보는 거짓 약자들이 더 이상 발 붙일 수 없도록 기존 약자 도식을 대거 수정해야만 한다."라는 결론이 아닌


"원래 세상은 약육강식으로 돌아간다. 약자는 원래 도태되는 것이 정당한 것이다!"

"인간의 불평등은 필연이며 하늘의 뜻이다! 전근대적 불평등 질서를 다시 수용하자!"

와 같은, 굉장히 기괴한 결론들로 이어지곤 한다.


그리고 이러한 주장들은, 안 그래도 상대 진영을 극우 파시스트로 매도하고파 안달이 나 있던 신좌파 피씨스트들에게 너무나 좋은 트집거리들을 제공해 준다.


"봐라! 피씨 반대한다는 것들은 다 저런 미친 파시스트들이라니깐!? 내 말이 맞지? 맞지?"


결론 : 싸움(?)에서 이기고 싶거들랑, 사자 아가리에 알아서 머리를 들이밀어주는 바보짓은 좀 자제하자.


+"엉터리 피해 서사를 팔아가며 신좌파 여성계 부르쥬아 강단 엘리트들의 이득만 챙기고 있다!"가 아니라 "여자는 원래 열등해서 남자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라 주장하고 다닌다면 역설적으로 페미니즘의 정당성만 강화해 주는 꼴인 거지. 종종 안티페미도 사람 받을 때 지능검사 하고 받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곤 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착한 OO이즘 x 나쁜 OO이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