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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Apr 23. 2024

??? : "보추/TS물 심리 기저엔 여성혐오가"

어느 민주진보인이 제시하는 기적의 논리

'마이너 리뷰 갤러리'라는 유튜버가 남자가 보추를 좋아하는 심리에 대해 다룬 영상을 봤더랬다.

마리갤이 민주진보 치고는 꽤 균형 잡힌 젠더인식을 가지고 있어 말이 통할 법하다는 사람들이 제법 있던 거 같은데 앗, 아아..


여성들이 보는 BL/GL은 자연스럽고 이상성욕이라 할 만한 게 없지만
남자들이 보는 보추/TS물은 이상성욕이다.

보추/TS물 보는 남성심리 기저에는 여성에 대한 뿌리 깊은 혐오가 자리 잡고 있다.

.. 이게 균형 잡힌 젠더시각인가? 우리랑 말이 통할만 한 사람의 이야기인가?


설령 백번 양보해서 그런 측면이 있다 치자. 그런데 그렇게 프로이트도 울고 갈 나노미터단위 정신분석으로 뇌세포 하나하나까지 검열해 보자믄

느그들의 바람직한(?) BL/GL문화 내지 퀴어축제에서 벗고 다니는 어느 성소수자의 뇌리에는 뒤틀린 정복욕이나 이상성욕, 삐뚤어진 이성인식의 여지가 정말 1도 없을 거 같은가.



어떻게 해서건 갈아 죽여도 시언치 않을 젊은 남성 아서플렉들의 문화양태는 나쁘고, 역겹고, 더러운 것이며 전통적으로 민주진보가 옹호해 온 문화, 이를테면 여성문화(BL/GL)나 퀴어축제 같은 건 바람직하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구분 짓고 싶어 하는 그 X 같은 심리가 너무 노골적으로 보인다는 거.


지금 시대 민주진보진영에서 LGBT에 대해 "그건 정신병이며 뒤틀린 이성인식과 혐오가 불러온 이상성욕의 결정판입니다."라고 말하면 보통 어떤 취급을 받지?

 

지금 소위 평범한, 평범하기보단 다소 베타베타 한 젊은 남성들이 무언가 그나마 LGBT 비스므리한 소재를 접하게 되는 문화경로는 퀴어축제(많은 젊은 남성들은 그런 걸 구리다고 생각한다..) 같은 게 아니고 보추물이나 TS물, 이에 관련된 다양한 인터넷발 밈들이다.

그런데 "젊은 베타메일 남성들이 접하는 보추/TS물 기저엔 여성혐오가 자리 잡고 있다. 본질은 뒤틀린 이상성욕이다."이런 말은 그냥 쉽게 해도 된다라고 생각하는 그 '민주진보적인' 사고방식에 경탄을 금할 수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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