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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May 05. 2024

직장생활적 올바름?

그런 마인드로 정치를 할라니까 이 모냥 이 꼴

적과 아군에 동일한 잣대를 적용하고 똑같이 비판해야 하며, 고로 지지자들은 지가진영에게도 가혹해야만 한다는 주장에 대해 혹자는 이렇게도 반문한다.


"님은 직장 생활할 때 너무 회사랑 자기 회사를 똑. 같. 이 비판하나요?"


당연히 그렇게 못하지ㅇㅇ 그러니까 (오직 비참한 먹고사니즘 따위로 복종해야만 하는) 직장인 거고 말이야.




직장은 결국 이익 추구(먹고사니즘)로 복무하는 곳이다. 그리고 이익집단들의 세계에선 어차피 진정한 진실 내지 공정한 판단 따위 존재하지도 않는다. 오직 각자의 이해타산만이 있을 뿐.


결과적으로 '직장생활적 올바름'을 추구한다는 것 자체가 

오늘날 정치진영들이 그저 먹고사니즘으로 운영되는 하찮은 회사 이익단체 따위로 전락했음에 대한 비참한 자기 고백일 뿐인 것이다.


우리 편이니까 덮어주고 너무 편이니까 공격하면서 아군의 이익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며, '정치적 최대 효용'을 달성하겠다는 이야기이며, 이 과정에서 진정한 올바름에 대한 철학적 성찰 따위는 그냥 옆집 멍멍이에게나 주겠다는 것 아닌가.


'진정한 올바름에 대한 추구'를 목적으로 직장생활을 하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먹고살려고 그~짓말 늘어놓으며 신념 없이 하는 게 직장생활인 건데. 그리고

바로 그런 '직장생활 마인드'로 정치에 진입하는 인간들 때문에 정치가 이 모양 이 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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