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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Jun 06. 2024

12사단 사건 슬슬 화나는 건

현충일에 참 뭣같은 이야기

고백을 하자믄 사실 필자는 12사단 훈련병 사건에 대해 상황을 젠더측면으로, 그니까 여성이라는 정체성 문제로 만드는 일각의 행태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내심 그런 분위기가 우려스러웠고, 그래서 "우리 다들 자제하는 게 어떨까?" 하는 글을 조심스레 띄워보려는 생각도 하고 있었다. 


아무리 봐도 ('고문 살인'과 같은 일각의 과잉 표현처럼 ) 고의에 의한 살인으로 보기는 어렵고 과실치사 내지 기껏해야 미필적 고의 정도일 것이라는 이야기를 '감성보단 이성', '차가운 머리' 어쩌고 하는 워딩 섞어서 풀어놓는 대충 그런 느낌의 글.


근데 그런 입장에서도 가면 갈수록 좀처럼 이해가 안 가는 건...


.. 중대장 왜 조사 안 해? 





아니 실드를 친다 해도 당신네 서윗한 작자들이 피의자 조사, 그너무 '조사라는 이름의 같잖은 연극'이라도 하려는 시늉이 있어야 씨알이 먹혀 들어갈 거 아냐 일단 사람이 죽었는데!


그런데 심신 미약으로 휴가? 아니, 심신 미약이면 일단 공권력이 신병확보를 하고 나서 그 바운더리 내에서 관리를 하던가. 아예 휴가를 내주면 갸가 지금 방구석에 처 박혀서 오토케드 오토케드 하면서 배게 잡고 울고 있을 거 같냐? 수백만 원 때려 밖아가 조선팔도의 유능하다는 군 변호사 군 법률 전문가들 다 섭외하고 상담받으면서 차후에 빠져나갈 알리바이 만들고 있겠지.


그래놓곤 애꿎은 훈련병들을 왜 대리조사시키고 있는 건데
이건 누가 봐도 이대남 분노해라 분노해라 일부러 고사 지내는 같잖아!


지금 보면 아주 그냥 젠더갈등을 키우지 못해 안달들인데 잘들어. 작금의, 그리고 앞으로도 쭈욱 진행될 망국의 젠더갈등은 다 당신네 뭣같은 기성세대 서윗들이 만들어낸 거야.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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