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날 때마다하는 말이지만, 나는 '좌파연합' 내지 '우파연합'의 존재가 죽도록 싫은 사람이다. 이게 무슨 말 이냐면
북중러 이란 반미 권위주의 국가 지지하는 것들과 페미 피씨 이런 거 좋아하는 것들이 '같은 좌파'로 연합하는 논리 정합성 파탄과
이승만 박정희 전통 보수 이런 거 좋아하는 것들과 '자유'민주주의 추구하는 것들이 '같은 우파'로 연합하는 이런 무논리 현실이
너무 가증스러워서 용서가 안된다고ㅇㅇ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나름 흥미롭게 접했던 소문 하나가..
일전 트럼프 암살미수 사건에서 트럼프를 쏜 놈이, 민주진보가 아니라 우익우파라는 이야기가 있더랬다. 정통 자유주의 우파로 국가가 개입하지 않는 자유로운 시민권리 이런 거 좋아하는 자유주의자였는데 트럼프로 인해 우파세계의 방향성이 자유주의보다는 엄격 엄숙한 전통 보수주의 푸틴 두긴 이 쪽으로 흘러가니까 그게 싫어서 총으로 쐈더라는 이야기.
아직은 카더라 수준이라 완전 신뢰하긴 어렵지만,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꽤 흥미로운 상황일 수는 있다고 본다. 지금까지 논리 없이 오직 정치공학적 이유만으로 유지되어 오던 그너무 '우파연합'에 대규모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가 될 테니 말이다. 이리되면 당연히 '좌파연합'도 같은 수순을 따라가게 되는 것일 테고.
추가로 좌파연합의 분열은 이미 독일의 좌파정치인 자라 바겐크네이트로 인해 가시화되었다. 바겐크네이트는 좌파가 반미주의랑 페미피씨를 같이 들고 갈 수는 없다는 명분으로 '본진'이었던 좌파당에서 내분을 일으켰고 결국 탈당 후 바겐크네히트당을 창당, 반미 러시아는 들고 가지만 페미피씨는 버리는 식으로 논리적 딜레마를 극복할 것을 천명했다. 그리고 이후 치러진 총선에서 '본진'이었던 독일 좌파당을 더블도 아닌 트리플 스코어로 처바르면서 그 기염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