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가 그들에게 다가갔을 때..
얼굴에 면도자국이 두들두들한 거한이 아침에 일어나 "생각해 보니 난 여자였던 것 같군. 하리수 언냐가 된 기분이니 이제부턴 여자대회로 출전해야겠어."이러면서 여자대회에 출전하고, 그렇게 메달을 따고 역대 최고 신기록(여성파트)을 달성해 기네스북을 갱신했더라는 이야기는 이젠 더 이상 '새로운' 뉴스거리가 못된다. 다들 뉴스란에서 몇 번씩 거쳐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필자는 이런 기사들을 접하는 '생물학적 여성'들의 기분이 편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생물학적 남성(XY)과 생물학적 여성(XX) 간에는 노오오오력으로 어찌해 볼 수 없는 육체적/물리적인 간극이 불가피하게 존재할진대, 생물학적 성별은 남성이지만 그럼에도 나는 여성이었던 거 같은 어떤 정신적인 느낌이 있으니 여자대회로 출전하게 해 주고, 그렇게 '생물학적 남성(XY)'의 육체로 여자들 다 뚜까패고 다니게 해 주는 게 맞나? 그럼 '진짜 생물학적 여성'인 사람들이 앞으로 메달을 딸 기회가 있나?
그래, 내가 봐도 이건 문제가 있다. 그래서, 여러분들께 추가로 하고픈 말이 있다.
16년 이래 한국사회를 휩쓸었던 '그 페미니즘 광풍'은 이와 달랐을 거 같은가?
'즈들이 설정해 둔 어떤 약자그룹'에게 평등(?)이란 미명하에 무제한의 특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페미니즘과 저러한 피씨주의는 같은 가지의 이복형제들이다. 절대 서로 다르지 않다.
면도자국이 두들두들한 아조씨가 "나 여자요, 나 하리수요." 한다 해서 "어이구 지금까지 성별혼란을 겪으며 얼마나 힘겹게 살아오셨습니꽈 엉엉"하며 여자대회 출전을 허락해 주고 그렇게 '생물학적 여성들' 다 처 패고 다니게 해 주는 기괴함과
법치국가의 기본 정신까지 허물어뜨리고서 여자의 눈물이 증거 입네 이질알 증언만으로도 성범죄 유죄를 선포하는 킹인지갓수성의 기괴함은
신좌파 리버럴이라는 같은 배에서 나온 이복형제임에 결코 그리 멀리 떨어져 있는 계보가 아니라는 것이다.
여러분들은
일부 여자들의 기분 불편함을 이유로 레이싱걸이라는 직업군이 통짜로 폐쇄되고 멀쩡한 직업인들이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되어 길거리로 나와 앉아야 했을 때도
눈물이 증거라는 미명 하에 멀쩡한 가장,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내미가 하루아침에 발찌찬 범죄자가 되었을 때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방관만 했을 뿐
그리고 이젠 면도자국이 두들두들한 거한들이 운동장에서 다른 여자들을 '합법적으로' 때려잡고 자랑스럽게 메달을 가져가는 세상이 도래했다.
이것이 부당한가? 그러면 '그전에 저것들'부터 부당했음을 '이제는' 인정들 하시라.
만약 그것이 싫다면? '수염 난 아조씨들'의 메달석권 스토리들에 대해서도 토 달지 마시고 수용하도록 하자.
여러분들의 선택이 무엇이 되었건, 다만 이제 내로남불 체리피킹은 그만들 하셨으면 한다.
+이번 올림픽에서 xy염색체를 가지고 여자복싱으로 들어가 꽤 시끄러웠던 알제리의 칼리프 사례는 트랜스젠더가 아닌 간성(인터섹스)이기 때문에 좀 다르게 보아야 한다는 문제제기가 있는데
저는 이게 '스포츠 영역에서의 합리적인 남녀구분'이라는 테마로 결국 다 같이 연결되는 사례라 보지만 관련 뉴스 이미지는 제외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