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 소장님을 통해 본 나의 미래
이번 주말에는 서울 디지털 금융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인플루언서 토크를 다녀왔다. 4일간 진행되는 행사였지만 회사일로 바빠 참석하지 못하고 마지막 날인 토요일에야 겨우 인플루언서 토크쇼에 참석할 수 있었다.
김동환 소장은 유투브에서 보던 것보다 놀라웠다. 주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자산 관리 전략에 관한 것이었는데 아무리 증권맨 출신에 아는 것이 많다지만 대본도 없고 프롬프터도 없이 1시간 넘게 줄줄 이야기한다는 것이 새삼 대단했다. 그리고 정프로, 이프로와 함께 하는 Q&A 시간때에 현장에서 급 질문이 들어오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약 10여분간 대답을 이어가는 모습들이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총 2시간 30여분간의 시간이 내내 지루할 틈 없이 흘러갔다.
나는 어떤 주제에 대해 저렇게까지 이야기를 논리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회사 생활한지 벌써 7년차인데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우리 회사가 파는 프로덕트에 대해, 반도체 산업과 시장의 동향에 대해 저렇게 술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아니, 심지어 쉬운 주제인 나의 성격 자체에 대해,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저렇게 장황하지 않으면서 끊기지 않고 이어서 이야기할 수 있을까? 지금의 나는 확신이 서지 않았다.
사람들 앞에 서서 어떤 주제에 대해 말할 수 있다라는 것에 깔려있는 것은, 그것 자체가 나의 인생에 있어 관심을 끌고, 흥미를 불러 일으키고, 열정을 쏟아 붓게하며, 이미 오랜 시간들이 모여있다는 것이다. 그런 모습에 200만의 구독자들이 열광하고, 황금같은 토요일 오후에 사람들이 시간을 내어 이렇게 모인 것이겠지.
누군가의 팬이 된다는 사실은 인생에 있어 엄청난 행운인 것 같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팬을 만드는 일은 요새 같은 세상에는 더더욱 쉬운 일이 됐다. 나도 김동환 소장처럼 내가 잘 하고 좋아하는 분야에 신념을 가지고 내가 가진 것에 열정을 들이 부으며 오랜 시간 키워나가야겠다. 나중에 사업을 하거나 책을 쓰더라도 '어떤게 잘 팔릴까'가 아니라 '어떤걸 해야 내가 진심으로 즐거울까'를 고민하고 싶다. 나만의 가치관과 정체성이 묻어나오는 것, 그래서 손님들이 '멋지다' 라고 말해줄 수 있는, 그리고 손님들이 팬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 그것을 찾아.
나도 김동환 소장처럼 누군가의 팬이 되고 미래의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