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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포형제맘 Nov 06. 2023

다른 사람을 위해 진심을 다하는 내가 되자

대가를 바라지 않고 베풀자

 한 달에 한번 온라인스터디를 새로 홍보할 때마다 생각이 많아진다. 계속할까? 말까? 귀찮고 의미도 없는데 그만할까? 몇 명이라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 있다는 데 유지할까? 처음에는 육아만 하던 일상에서 무언가를 시작하고 싶고 수입도 내고 싶어 시작한 것이 맞다. 하지만 그 마음을 내려놓으니 또 고민이다.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고 내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또, 모집이 안 되거나 내가 잘하지 못한다고 느낄 때 좌절이 된다. 이것 또한 내가 아직 진심으로 하지 못한다는 것이 분명하다. 무엇이든 대가를 받으면 노력을 더 해야 하고 좋은 마음으로 하면 나도 사람이기에 지속적인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한가 보다.   

  


“나보다 더 자유로운 사람을 아는가? 누구한테도 수업료를 받지 않으나”-크세토폰 <소크라테스 회상록>   

  

 온라인 스터디를 처음 오픈했을 때 비용을 받고 진행하는 것이 부담이 됐었다. 또 부족한 점을 들었을 때 마음이 준비가 되지 않아 힘들었다. 사람들은 비용을 지불하면 그만큼 얻기를 원하고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기를 바란다. 반대로 내가 돈을 지불한 입장이라도 그렇다. 두 번째로는 약간의 비용을 받되, 커피쿠폰으로 보상을 하며 인증을 완수하면 돈을 모두 돌려주는 방식을 해 보았다. 나도 훨씬 부담이 덜 하고 참여하는 사람의 불만도 없었다.

 많은 돈을 받으면 그 돈을 준 사람의 눈치를 보게 될 것이다. 물론 나의 가치를 높이거나 그에 준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다르겠지만 말이다. 준비 기간 동안은 나눔의 의미로 함께 가고 다른 사람의 습관을 잡아준다거나 내가 그들보다 먼저 한 경험, 지식을 나누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맞다.    

 

“명성을 구하려고 하면 덕이 손상된다. 말이 많으면 비난을 받는다.”     


 이렇게 남에게 도움을 줄 기로 마음먹었다면 대가를 바라지 말아야 한다. 누구나 처음 메신저 일을 할 때는 무료로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했다. 그러다가 그것을 유료화하는 것이다. 요즘 걸으면서 자청의 101 강의를 듣는데 그분도 계속 그런 말씀을 하신다. 그런데 아무래도 육아를 하면서 제대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일들을 묵묵히 해내는 게 참 어렵다. 욕심을 내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또 그러다 보면 성과 나는 게 보이지 않아 늘 고민이다. 어떤 일이 되었든 꾸준히 성심성의껏 하면 그 진심은 통할 것이라 믿는다. 유지하는 것 자체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늘 마음에 새기자. 무엇을 더 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고 나 자신에게 말해주고 싶다.     


“자네들, 내가 숨기고 가르치지 않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숨기는 것이 없다. 내가 행동할 때 자네들에게 보이지 않는 것이 없다.”  


나는 아직 그릇이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보다 부족하다고 여기는데 잘 되거나 먼저 나아가는 사람을 보면 제대로 기뻐해주지 못한다. 그리고 내가 알려 줬는데 나보다 더 잘하면 어쩌지 하는 마음도 한편에 자리 잡고 있다. 내가 엄마표영어와 책육아를 해보고 좋아서 알려주었는데 다른 아이가 내 아이보다 더 뛰어나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안 해 봤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내가 가진 것을 다 보여주고 아낌없이 나누어주며 다른 사람이 잘 되기를 바라자. 요즘 친한 동생들과 자주 이야기를 하는데 내가 언니라도 참 많이 배운다. 무엇을 물어보았을 때 정성스럽게 대답해 주는 모습, 보답을 바라지 않고 도와주는 모습, 진심으로 상대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들을 말이다. 또 나도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진심을 다해 상대를 대하고 다른 사람의 성공을 기뻐해 줄 수 있는 내가 되기를 바란다.   

   


 글을 쓰면서 내가 혼란스러웠던 마음이 다시 정리되는 느낌이다. 한 명이라도 나라는 사람 자체가 도움이 된다면 나는 온라인스터디를 유지하는 것이 맞다. 그리고 내가 하기로 한 것에 욕심을 내지 않고 진심으로 도움이 되기로 마음을 다 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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