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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포형제맘 Nov 20. 2023

다른 사람에게 귀 기울일 줄 아는 사람

들어주고, 공감하고, 받아들이기

평소에 얼마나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을까? 


가장 귀 기울이는 것이 안 될 때는 남편과 말다툼을 할 때가 아닐까 싶다. 내가 옳다고, 내 입장은 이랬다고 상대의 말을 자르고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도 초반에는 그러다 점차 서로의 말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자기 이야기를 하는 모습으로 발전하고 있다. 친구나 지인과 전화나 일상에서 대화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생각해 보면 나는 상대의 이야기를 온전히 들어주기보다는 상대가 말을 하고 있는데 그에 대해서 어떻게 말해줄지, 내 생각은 어떤지 표현하기 위해 머릿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했었다. 아이와 대화할 때도 비슷하지 않았을까... 아이가 하는 말에 귀 기울여 줄 때도 물론 있지만, 아이가 말하려고 하는데 눈을 보지 않고 건성으로 대답한다던가, 내가 하고 싶은 말이나 하려 했던 것으로 넘어가 버린 적도 많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때 온전히 집중하는 것이 참 어렵다. 나는 행동에서도 분주했지만 내 머릿속의 비움도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가족이든, 친구든, 아이든 상대의 말을 집중해서 들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의 말을 공감해 주는 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거기에 나의 조언이나 붙임말은 필요가 없다. 그러한 조언은 나에게 의견을 물어볼 때만 하는 것으로 해야 한다.  상대가 말할 때 눈을 보며 온전히 들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내 생각은 비우고 있는 그대로 들어주며 공감해 주어야겠다. 특히 소중한 아이가 이야기할 때 눈을 보고 들어주자.   


    “공자에게는 없는 세 지가 있었다. 근거 없이 추측하지 않았다. 반드시 그러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다. 고집하는 바가 없었다. 자기중심적이지 않았다.”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욕망이 지나쳐서 자신의 역량을 뛰어넘는 일을 하는 것은 위태롭다. 자신이 어리석음을 인정하고 충고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진정한 리더의 자세일 것이다.” <인문학 수업>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것도 그렇지만 충고를 받아들이는 것 또한 쉽지는 않다. 전에도 쓴 적이 있는데 온라인스터디를 시작하고 들었던 말이 상처가 되었었다. 속상했지만 받아들이고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해 보는 용기를 가졌었다. 내가 조언을 얻고 싶어서 물어봐서가 아니라 갑자기 받을 때는 당황스럽기도 하다. 내가 가는 길에 도움이 되는 조언은 받아들이고 귀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내가 맞다고 고집을 부려서도 안 되고 다른 방향도 생각하며 융통성을 지녀야 한다. 특히 어르신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오랜 세월의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다른 사람 이야기는 잘 안 들으실 때가 많다. 그럴 때 느끼는 것이 내 안의 테두리에서만 지낼 것이 아니라 책도 읽고 모임도 나가며 여러 사람의 생각을 꾸준히 접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는 것이다. 요즘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내가 원하는 뉴스나 지식만 접하기에 오히려 더 편협된 생각을 하기 쉬운 것 같다. 다양한 생각을 하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


 더불어 내가 들었을 때 기분이 좋지 않으면 상대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함부로 충고나 조언을 해서도 안 된다.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 조심스럽게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에게도 내가 어른이라는 이유로 함부로 지적하거나 충고하지 말아야 한다. 아직 어리지만 아이 그대로 인정해 주고 잘못된 행동이 있으면 올바른 행동을 제안해 주거나 보여주어야 한다.      


 상대와 이야기할 때 그 사람에게 귀 기울여주고 공감해 주며 그들의 이야기를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본다. 특히 지금은 주로 가족과 함께 이기에 남편의 이야기, 아이들의 이야기에 더 귀 기울여주는 아내, 엄마가 되기부터 노력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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