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영상을 봐야 하는 이유와 노하우
엄마표영어를 하려면 꼭 영어영상을 보여줘야 할까?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아이가 어리면 영상에 거부감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몇 년 동안 꾸준히 영어영상을 보여준 경험에 의하면 분명 아이의 영어실력 향상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규칙을 정해서 지키고 책과 놀이를 병행한다면 아이가 영상에 빠지는 것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첫째가 5세 때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영어영상을 보고 있다. 처음에는 이게 맞나 싶었는데 3년이 되어가니 의미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옥토넛 영상을 보고 나도 알아듣지 못하는 내용을 설명해 준다거나 영상에서 들었던 표현을 아이 둘이 활용하는 모습을 보일 때다. 이제 느껴지는 건 아웃풋이 미미할지라도 아이들의 귀가 어느 정도 뚫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파닉스 등 학습적으로 영어를 접하는 것보다 이렇게 많이 들어 익숙해지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첫째 5세, 둘째 3세에 코로나가 터져 가정보육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남편에게 이야기해 넷플릭스를 가입하고 영어영상을 보기 시작했다. 다행히 아기 때부터 꾸준히 영어책을 읽어주고 노래 들려주어서 인지 영어로만 보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없었다. 팩맨, 신기한 스쿨버스, 또봇, 틴타인고, 마이티 등 다양하게 골라볼 수 있어 좋았다. 영상은 아무래도 첫째 위주로 보게 되었고 둘째만 데리고 있을 때는 둘째가 좋아하는 걸
보게 해 주었다. 물론 하나의 영상을 반복적으로 보면 좋겠지만 그래도 영어로 보는 데 그런 것까지 제한 두고 싶지는 않아서 아이가 원하는 대로 보게 해 주었다.
영상에 관해서는 우리만의 규칙이 있다. 영어영상은 한번 볼 때 한 시간을 넘기지 않는다. 우리는 주로 등원 전 30분, 하원 후 1시간을 보고 있다. 외국어를 익히기 위해서는 하루에 절대적인 3시간을 지켜야 한다고 한다. 영상만으로 우리는 1시간 이상 노출하고 있는 셈이다. 영상을 끄기 전에 말을 해서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하거나 요즘은 타이머를 이용하기도 한다. 또 주로 넷플릭스로만 본다. 다양한 영상을 보여주고 싶어 유튜브를 몇 번 시도했는데 아래에 연관 영상이 여러 개 나오다 보니 다른 데 관심이 가기도 하고 계속 관리하기가 어려웠다.
아이들은 억지로 시키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의논하고 규칙을 정하면 잘 지키려 한다. 한 동안 영어영상만 보는 아이가 안쓰러워 넷플릭스 후 10분은 유튜브 영상을 보게 한 적이 있다. 어느 순간 끄려고 하면 짜증을 내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니 자기가 요일을 정해서 보겠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월, 수, 토에는 10분씩 원하는 포켓몬 영상을 보게 해 준다. 자기가 정했기에 불만이 없고 지키려는 모습이 보인다.
영상과 더불어 책은 기본이다. 책을 꾸준히 읽고 놀 것들이 주변에 있는 아이들은 영상에 목매지 않는다. 영상을 보지 않고도 재미있는 게 많은 걸 아니까. 미디어 시대에 살기도 하고 코로나로 영상을 더 많이 접하게 되었다. 책이 기본이지만 영어그림책만으로 영어 실력을 쌓기에는 한계가 있다. 영상을 보면 어떤 상황에서 문장을 활용하는지 알 수 있고 원어민의 생생한 발음을 들을 수 있다. 둘 다 병행하는 것이 맞다.
넷플릭스와 더불어 브레이브 앱을 이용한다. 넷플릭스로 보다 보니 영상이 수준보다 높아서 아이가 받아들이는 게 있을까 고민이 되었었다. 그래서 잠자기 전에 잔잔한 영상 리스트로 페파피그와 까이유를 하나씩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미 자극적인 컨텐츠에 노출되어 있어서 평소에는 페파피그처럼 잔잔한 것은 보려고 하지 않았기에) 영상 하나에 5분 정도라 부담이 없었다. 대사가 쉽고 반복되니 아이들이 일상에서 대사를 말하는 모습이 보였다. 영상을 하나씩 보고는 앱을 끄고 소리만 나오게 해서 잠들기 전까지 듣게 한다. 잠들고 20분까지 아이의 뇌는 활발히 움직인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주로 아이들의 아웃풋은 페파피그의 대사이다.
많은 엄마표 영어를 하시는 분들이 영어영상만 보여주시고 있는데 우리는 우리말 영상도 보여준다. 어른들은 우리나라 프로그램 보면서 너희들은 영어만 봐야 한다고 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아이들도 보고 싶은 걸 볼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싶었다. 주로 요일을 정해서 원하는 영상 보거나 할머니댁에서는 보고 싶은 걸 보게 한다. 그래도 아이와 규칙이 정해져 있어서 집에서도 우리말 영상을 본다고 하지 않고 영어영상으로 잘 본다.
엄마도 쉴 틈이 필요하기 하고 영상을 잘 활용하면 득이 많다. 아이들과 규칙을 정하고 영상 보는 팁을 슬기롭게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각자 집마다 아이의 성향과 규칙이 다를 것이다.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아이와 의논하고 루틴을 정해서 효율적으로 영상을 활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