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놀이로 영어로 말할 기회를 주자

병원놀이로 엄마와 5분 영어놀이

by popo

영어로 말하는 건 부담스럽고 어렵다. 중, 고등학교에서 6년을, 대학 다닐 때도 토익학원, 회화학원 다니고 연수 6개월 다녀왔음에도 아직도 입에서 잘 나오지 않는 영어... 우리 또래의 부모들은 그걸 겪었기에 모두 아이의 영어에 집중하지 않을까 한다. 인풋을 충분히 하면 아웃풋이 저절로 나온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도 분명 있을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기회가 없었다면 듣고 읽기만 해서는 아마 쉽게 나오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영어놀이라는 것이 분명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아이에게 이렇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몇 번의 경험으로 아이는 영어를 직접 입으로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니 하면 좋고 도움이 된 다는 게 내 생각이다. 어렸을 때 아이들은 역할놀이를 많이 한다. 그럴 때 활용해서 옆에서 영어로 말해준다거나 몇 문장을 반복해서 활용하면 아이는 어떤 상황에서 그런 말을 사용하는지 직접 느끼게 되고, 또 영어를 학습이 아닌 놀이로 인식해 부담이 덜 하다. 그래서 내가 아이들과 활용했던 병원놀이를 예시로 들어보려 한다.




병원놀이를 하기 전 아이와 사용할 어휘와 표현을 미리 익히면 도움이 많이 된다.

먼저 영어로 병명에 대해 알아본다. 그림 보면서 엄마가 액션도 취해 주었었다. 그림카드로 한 번씩 보고 단어를 익힌 다음에는 놀이로 활용을 했다. 그림을 여기저기 숨기고 숨은 그림 찾기를 했다. 숨기는 장소는 정해져 있는데 아이는 참 좋아한다. 이때, 그림이 조금 나오게 힌트를 주며 숨기면 놀이가 더 재미있다.

headache, earache, toothace, itchy, runny nose, cough 등의 단어를 익힐 수 있다.


또, 아플 때 해야 하는 일도 알아보았다. 그림을 보면서 간단히 이야기해 보았다. 조금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아 우리말로 하면 내가 영어로 바꾸어 말해주는 식으로 했다. 그렇게 하면 시키지 않아도 옆에서 엄마 말을 따라 하곤 한다. 또 의식하지 않고 편하게 받아들이며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게 바로 5분 영어놀이의 힘이라 생각한다. 유아기 때는 이렇게 영어가 친숙하고 재미있게 느끼기만 해도 성공이다.

take a rest, get a shot, see a doctor, take medicine, put a bandage 등의 표현을 연습해 본다.


병원놀이 도안은 "동심공작소"


이제 어휘와 표현을 익혔으니 본격 병원놀이로 활용해 볼 차례다. 먼저 필요한 것들을 가져와 아이들과 대화를 나눈다.

-What do we need for the hospital play?

자료는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런 자료가 없더라도 간단히 a4용지로 만들어 활용할 수도 있다.



첫째는 와플블록으로 엑스레이 기계도 만들어 왔다. 흰 종이에 병원 간판도 써서 만들어주었다.

아이와 번갈아가며 의사랑 환자를 하며 영어표현을 활용했다. 그런데 첫째가 갑자기 터닝메카드를 치료해야 한다고 가져와 놀이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역시 엄마가 틀을 제공하면 알아서 놀이가 진행되는 아이들이다.

-What's the matter?/ He has a tootache.

처방전 그림을 보며 어느 것이 필요한 지 말해주고 사람도안에 사인펜으로 아픈 곳도 그려주었다.

-He needs an oinment./ He should take medicine.


이렇게 영어놀이를 하니 엄마 왜 영어 써? 영어 안 해라는 말하지 않고 재미있게 놀면서 활용했다.



주제에 따라 역할놀이를 할 수도 있지만 애니메이션을 보고 아이와 활용해도 좋다. 우리 아이들은 페파피그를 참 좋아했다. 그런데 페파피그를 보니 아이와 놀이에 활용할 내용이 참 많은 것이다. 그래서 그중에 몇 개를 뽑아서 아이와 했는데 병원놀이도 그중 하나였다.

-Take a big breath in./ I think your heart's a bit loose.

이런 식의 표현들이 있어 놀이에 활용하면 좋다. 또 아이가 영상을 보면서 반복하여 들었던 표현들이기에 부담이 적고 쉽게 따라 한다.

애착베개를 가져와서 환자로 했다. 체온계로 열을 잴 때 엄마는 옆에서 말해주면 된다.

-Take pono's temperature.



많이 들어서 저절로 말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분명히 이렇게 몇 문장이라도 꾸준히 말하는 환경에 있었던 아이는 영어로 말해야 하는 상황이 있을 때 좀 더 자신감 있게 말할 것이다. 내가 아이와 놀이를 해 줘 본 결과 엄마가 미리 어떤 걸 해야지 계획만 세우면 하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다. 늘 부담스럽다 생각하여 시작조차 하지 않아서 어려운 것 같다. 영어로 인해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게 하고 싶지 않다면 미리 계획을 세우고 아이에게 말할 기회를 만들어주자. 이 조금의 시간들이 쌓이면 아이가 커서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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